[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해리 매과이어(맨유)가 결국 폭발했다.
루벤 아모림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22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바리아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2024~2025시즌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0대1로 패했다. 맨유는 올 시즌을 '무관'으로 마무리하게 됐다. 앞서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카라바오컵에서 탈락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최종전을 남기고 16위에 머물러 있다. 다음 시즌 유럽 클럽 대항전 무대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맨유는 경기 뒤에도 웃지 못했다. 영국 언론 데일리스타는 '매과이어가 결승전에서 패한 뒤 크리스티안 로메로(토트넘)와 분노의 대결을 벌였다. 매과이어는 경기 뒤 로메로를 향해 손짓했다. 스태프가 나서 상황을 진정시켰다. 매과이어는 계속해서 가리키며 말을 걸었고, 로메로도 화답하는 듯했다. 두 사람은 이미 경기 중 난투극을 벌인 상황이었다'고 보도했다. 매과이어는 맨유가 0-1로 밀리던 후반 막판 로메로와의 경합 과정에서 파울을 범했다. 옐로카드를 받았다.
경기 뒤 맨유 출신 리오 퍼디낸드는 "수비수들이 안정을 되찾는 것이 매우 중요했다. 토트넘의 로메로와 미키 판 더 펜은 페널티 지역을 방어했다. 그들은 매과이어의 행동을 신경 쓰지 않고 전투를 즐겼다. 그들은 목숨을 걸고 방어했고, 필요한 것을 얻었다"고 했다.
시즌을 무관으로 마친 아모림 감독은 사퇴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경기 뒤 자신의 거취를 묻는 말에 "만약 구단 이사회와 팬들이 더는 나를 원하지 않는다면 당장 내일이라도 맨유를 떠나겠다. 자진 사퇴는 하지 않겠다. 내 지도 방식을 바꿀 생각은 없다. 나의 일에 자신감이 있다. 지금 여기에서 나 자신을 변호하려는 것은 아니다. 그건 내 스타일도 아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약간의 믿음"이라고 말했다.
아모림 감독은 지난해 11월 맨유의 지휘봉을 잡았다. 부임 직후 EPL 13위였던 맨유는 최종전을 남기고 16위까지 추락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