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의 4번 타자 문보경의 무릎 통증이 긴장해야할 상황이다.
가볍게 하루 쉬면 바로 뛸 수 있을 정도로 가볍게 넘길 게 아니다. 검진 결과에 따라서는 엔트리 제외까지도 준비를 해야할 수도 있다.
문보경은 22일 부산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에서 제외돼 벤치에서 출발했다. 이미 하루전 예고된 상황이었다.
염경엽 감독은 21일 경기전 "(문)보경이가 무릎이 안좋다고 해서 하루 쉬어주려고 했는데 (오)지환이가 전날 투구에 맞은 발이 좀 좋지 않아다고 해서 선발에서 빼고 대신 보경이를 내일(22일) 쉬어 주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22일 실제로 문보경은 선발에서 제외됐다. 구본혁이 3루를 맡았고, 오지환이 돌아와 선발 유격수로 나섰다.
하루 정도의 휴식인 줄 알았는데 염 감독은 상황을 조금은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염 감독은 "일단 이틀 정도는 선발로 나가지 않고 대타로만 나갈 것이다"라며 "내일 서울로 올라가서 정밀 검진도 받을 예정이다. 검진 결과가 괜찮게 나온다면 지명타자로 나가게 될 것"이라고 했다.
엔트리 제외 가능성도 있냐는 질문에 "결과가 안좋다면 엔트리에서 빠질 수도 있는데 본인이 느끼기엔 그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한다"면서 "일단 검진을 받아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문보경은 올시즌 LG의 4번 타자로서 확실하게 입지를 굳혔다. 전경기에 출전하며 타율 3할1푼6리(177타수 56안타) 10홈런 38타점을 올렸다. 출루율 0.420과 장타율 0.542로 OPS가 0.962로 매우 좋다. 홈런 공동 4위, 타점 3위, 출루율 4위, 장타율 5위, OPS 5위에 올라있다.
무릎이 아프다고 했던 전날(21일) 경기에서도 2루타 1개 포함 5타수 3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출루왕 홍창기가 무릎 부상으로 정규시즌 아웃이 확정된 상황에서 문보경까지 빠지게 된다면 LG로선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최근 LG 불펜진도 약해진 상황이라 LG는 타격으로 점수를 많이 뽑아 불펜진이 조금이라도 편한 상태에서 나와 승리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라 타격이 더욱 중요해졌다. 그리고 4번 타자인 문보경은 그 핵심에 있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