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선발승이 훨씬 더 의미있고 가치있는 선물인 것 같다."
이틀전 2017년 1차지명 강속구 유망주가 1이닝 9실점의 안타까운 성적을 거뒀다. 다행스럽게도 이틀 뒤 2022년 1차지명 강속구 유망주가 데뷔 첫 선발승을 거뒀다. 롯데 자이언츠 이민석이다.
이민석은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서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6안타(2홈런) 2볼넷 1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11대4 승리를 이끌어 승리투수가 됐다. 올시즌 4번째 등판에서 첫 승을 거뒀다. 이전 데뷔 해인 2022년 구원승을 거둔 이후 통산 두번째 승리이자 첫 선발승이었다. 그동안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1년간 재활을 하기도 했던 이민석은 지난해 부침을 겪었지만 올시즌 다시 얻은 기회에서 점차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진욱의 부진으로 인해 얻은 5선발의 기회. 세번의 등판에서 1패 뿐이었다. 지난 11일 KT 위즈와의 더블헤더 2차전서 6이닝 5안타 1실점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1-1 동점에서 내려와 아쉽게 승리를 챙기지 못했던 이민석은 이번엔 타선의 도움을 확실히 받으며 첫 승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굳이 삼진을 잡지 않고도 아웃카운트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을 이민석이 보여줬다. 이민석은 1회초 선두 문성주에게 우중간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3명의 타자에게 모두 범타처리하며 끝냈고, 1회말 2점을 얻어 2-0의 리드 속에 2회초에도 볼넷으로 선두 타자를 내보냈지만 이후 3명을 모두 범타로 잡았다.
3회초가 아쉬웠다. 선두 이영빈과 문성주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고, 1사 1,3루서 오스틴에게 역전 스리런포를 맞았다. 2S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던진 141㎞의 슬라이더가 치기좋은 약간 높은 바깥쪽 스트라이크 존으로 왔고 그게 홈런이 됐다.
그러나 3회말 타자들이 5-3으로 역전을 했고 이민석은 다시는 흔들리지 않았다. 4회초를 삼자범퇴로 막았고, 5회초에도 홈런맞은 오스틴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역시 안타없이 끝냈다.
6회초에도 올라온 이민석은 선두 오지환에게 솔로포를 허용했다. 7-4에서 김상수로 교체됐다.
이민석은 이날 87개의 공을 던졌는데 최고 154㎞의 직구를 57개와 최고 143㎞의 슬라이더 29개를 더했다. 커브는 딱 1개 뿌렸다. 투피치였지만 구위가 좋아 이틀간 좋은 타격을 했던 LG 타자들을 효과적으로 처리했다. 삼진은 1개 뿐이었고 정면 승부로 LG 타자들을 맞혀잡았다.
경기후 이민석은 "승리 투수는 된 적이 있었지만, 선발승은 없었다. 선발승이라는 것이 훨씬 더 의미있고, 가치 있는 선물인 것 같다"며 이날 승리를 기뻐하며 "데뷔한지 4년이 흘렀다. 기회가 있었지만, 그 기회를 잡지 못했었다. 그럼에도 기회를 주신 김태형 감독님께 감사드리고, 용기를 주신 주형광, 이재율 코치님께도 감사드린다. 또 보이지 않는 곳에서 김상진, 문동환 코치님이 큰 도움을 주셨다"며 코칭스태프에 감사했다.
이민석은 또 "올시즌을 시작하기 전 처음부터 다시 정립한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면서 "지바롯데에서 배운 것과 퓨처스에서 새롭게 다진 부분 덕분에 선발 첫 승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것 같다"라고 했다.
5이닝 4실점으로 만족할 수는 없다. "오늘 경기를 냉정하게 돌아보면,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점수를 줬던 부분들을 돌아보며, 피드백하는 시간을 가졌다"는 이민석은 "다음 등판 때는 보완된 모습으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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