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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굿바이 레전드' 발롱도르 21세기 최고 미드필더, 레알과 영원한 안녕..."우리 기억에 영원히 남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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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레알 마드리드의 중원을 13년간 지배해온 '마에스트로' 루카 모드리치가 구단과 작별한다.

레알 마드리드는 22일(한국시각) 공식 성명을 통해 '모드리치와 그의 가족의 새로운 여정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2024~2025시즌 스페인 라리가 최종전이 열리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모드리치의 고별 헌정 행사가 열린다'고 발표했다.

플로렌티노 페레즈 레알 회장은 "모드리치는 언제나 레알 팬들의 마음 속에 남을 유일무이하고 모범적인 선수다. 그는 레알의 가치를 몸소 보여준 인물이며, 그의 유산은 영원히 남을 것"이라며 모드리치에게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모드리치는 살아있는 레알의 전설 그 자체다. 2012년 토트넘에서 프리미어리그 최고 미드필더로 성장한 후 레알에 입단한 모드리치는 구단 역사상 가장 찬란한 황금기를 이끈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13시즌 동안 그는 유럽챔피언스리그(UCL) 6회, 클럽 월드컵 6회, 유럽 슈퍼컵 5회, 라리가 4회, 스페인 국왕컵 2회, 스페인 슈퍼컵 5회 등 총 28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명실상부한 레전드로 자리매김했다. 레알 123년 역사상 모드리치보다 많은 트로피를 차지한 선수는 없다.

모드리치는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발롱도르 독식을 끝낸 기념비적인 업적도 가지고 있다. 2018년 발롱도르, 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선수상을 휩쓸었고, 국제축구연맹(FIFA) FIFPro 월드베스트 11에 6차례, UCL 최고의 미드필더로도 두 차례 선정되며 세계 최고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군림해왔다.레알 역사상 최고령 출전자 기록을 매일 세우고 있는 모드리치는 이제 레알로부터 안녕이라는 말을 듣고 말았다. 레알은 이제 세대교체를 선택했다. 모드리치는 여전히 현역 연장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있었지만, 구단은 젊은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 사비 알론소 감독이 레알에 새롭게 부임하는 과정에서 변화의 시간이 왔다고 판단했던 모양이다.

모드리치와 레알의 동행은 곧 종료되지만 모드리치의 시간은 끝나지 않았다. 모드리치는 내년에 열릴 2026년 북중미 월드컵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갈 계획이라 원래 레알에 남고 싶어했다. 원하는 대로 상황이 흘러가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모드리치의 실력은 출중하다. 레알에서도 슈퍼스타들을 이끌었던 리더십까지 가지고 있는 선수라 여전히 빅클럽에서도 제안을 받을 수도 있다. 그를 원하는 새 팀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서, 그의 다음 행보에도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시대를 풍미한 레전드의 여정이 이제 새로운 길목에 서게 됐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