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다른 선수들이 봤을 때에도 납득이 가야 한다."
지난 21일, KIA는 수원 KT전에서 사소한 실수가 쌓이면서 1대3으로 졌다. 수비 실수를 저지른 외야수 최원준은 2군으로 내려갔다. 반대로 주루사를 당해 득점 기회를 무산시킨 이우성은 다음날 주전 명단에 올랐다. 이범호 KIA 감독은 누가 봐도 납득이 가는 실수여야 용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최원준은 평범한 뜬공을 놓쳤다. 실점과 직결됐다.
이우성은 안타를 치고 2루까지 가려다가 잡혔다. 9회 마지막 기회였기 때문에 신중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올 수도 있다.
최원준은 집중력 문제고 이우성은 투지가 과했던 탓이라고 이범호 감독은 진단했다.
이범호 감독은 최원준에 대해서 "실수는 언제든 할 수 있다. 그래도 납득이 돼야 한다. 다른 선수들이나 모든 사람들이 봤을 때에도 납득이 돼야 한다.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서 "공격이 워낙 안 되다 보니까 다른 생각들이 많아지는 것 같다. 집중이 좀 안 되는 것 같아서 열흘 정도 빼줬다. 다시 마음을 다잡고 올라와서 경기를 하면 더 낫지 않을까 싶어서 변화를 줬다"며 2군에 보낸 이유를 설명했다.
이우성은 9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 등장했다. 좌측에 깊은 타구를 날렸다. 1루를 돌아 2루까지 도전했다. 하지만 KT 좌익수 장진혁의 송구가 워낙 정확했다. 이우성은 2루에서 잡혔다.
이범호 감독은 "그렇게 베스트로 뛰어서 2루까지 가다가 아웃이 된 것은 수비가 잘한 것이다. 그런 열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마지막 순간까지 보여줬다. 선수들도 충분히 이우성의 간절함을 느꼈을 것"이라며 이우성을 옹호했다.
이우성은 오히려 22일 선발 기회를 잡았다. 7번타자 겸 우익수로 스타팅 출전했다.
이범호 감독은 "선수들이 이런 모습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앞으로 계속 보여줘야 한다. 잡히더라도 선수들이 해줘야 하는 플레이"라고 기대했다.
이우성은 이범호 감독의 믿음 속에 22일 결정적인 적시타를 날렸다. 3타수 1안타 2타점 활약하며 8대3 승리에 앞장섰다.
수원=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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