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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중요할 때는 올려야지." 김태형 감독 말처럼... 2루 위기 등판해 무실점한 돌아온 강속구. 롯데 불펜이 더 강해졌다[SC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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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돌아온 것 자체가 전력에 크다."

투수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특히 당장 불펜 투수는 그야말로 다다익선이라는 말이 맞다.

롯데 자이언츠의 최준용에게 김태형 감독이 느끼는 감정이 그렇다. 잘던지고 못던지고를 떠나 건강하게 돌아온 것 자체가 롯데 불펜에 큰 힘이 된다. 필승조 투수가 1명이 늘어나면 그만큼 경기를 운영하는데 쉬워질 수 있다. 롯데는 마무리 김원중을 중심으로 정철원 김상수 정현수 송재영 등이 필승조로 던지고 있는데 여기에 최준용이 가세함으로써 상황에 따라 투입할 수 있는 투수가 많아지면서 더욱 공격적인 불펜 운영을 할 수 있게 됐다.

게다가 잘던지고 있다.

롯데의 필승조로 활약해왔던 최준용은 지난 2월 스프링캠프 때 오른쪽 팔꿈치 인대 미세 손상 진단을 받고 재활을 거쳐 지난 17일에야 1군에 왔다.

17일 콜업되자 마자 삼성 라이온즈와의 더블헤더 2차전서 7-6으로 앞선 6회초 등판해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홀드를 따냈다. 다음날 18일엔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고 2안타 1볼넷 2실점을 기록해 기복이 있는 듯한 모습을 연출.

그러나 지난 21일 부산 LG 트윈스전서 7-7 동점인 연장 10회초 등판해 2이닝을 무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확실히 안정된 모습을 보인 최준용은 2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3-6으로 뒤지다가 7회초 3점을뽑아 6-6을 만든 뒤 7회말 정현수가 1사후 문현빈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해 1사 2루의 위기에 몰리자 최준용이 등판해 위기를 막아낸 것. 첫 상대인 4번 노시환을 초구 149㎞의 직구로 유격수앞 땅볼로 처리했고, 5번 김인환은 볼 3개를 연거푸 던진 이후 스트라이크 2개를 꽂아 풀카운트를 만들었고 6구깨 149㎞의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8회말에도 오른 최준용은 김태연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은 뒤 최인호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한 뒤 정철원으료 교체됐다.

롯데는 이후 정철원이 8회를 막은 뒤 김원중이 9회와 10회를 막아냈고 손호영이 연장 10회초 천금같은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8대6의 역전승을 썼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다시 2위를 탈환했고, 1위 LG와 2게임차로 좁혔다.

롯데 김태형 감독은 지난 22일 LG전을 앞두고 21일 경기에서 최준용의 피칭에 대해 묻자 "최준용이 돌아온 것은 막고 안막고를 떠나서 전력에 큰 도움이 된다"면서 "될 수 있으면 주자 없을 때 내려고하는데 탈삼진 능력이 있는 투수라서 정말 중요할 때는 주자가 있을 때라도 내야할 것 같다"라고 했었다. 그리고 24일 한화전 때 정말 중요한 위기 순간 최준용을 올렸고 최준용은 기대에 맞느 피칭으로 팀에게 승리의 기회를 넘겼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