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4-4 동점 상황에서 맞이한 9회말 1사 1, 2루. SSG 랜더스의 한유섬이 타석에 들어섰다.
한유섬이 LG 트윈스 김진성의 두 번째 직구를 밀어친 타구가 좌측 펜스를 향해 날아갔다. 홈런을 직감한 한유섬은 펄쩍펄쩍 뛰며 환호했다. 동시에 더그아웃에 있던 선수들도 뛰쳐나왔다.
그러나 타구는 마지막에 힘을 잃고 펜스 안쪽으로 떨어졌다. 미리 자리를 잡고 있던 좌익수 김현수의 글러브로 공이 들어갔다.
끝내기를 예감했던 한유섬의 환호는 탄식으로 바뀌었다. 그런데, 김현수의 글러브에 들어갔던 공이 다시 튕겨 나와 그라운드에 떨어졌다. 좋다 말았던 한유섬은 결국 진짜 끝내기의 주인공이 됐다.
기록원은 이 장면을 실책이 아닌 안타로 기록했다. 잡기 쉽지 않은 타구였다고 판단한 것이다. 중계 화면에서는 포구 순간 김현수의 글러브가 펜스 상단에 부딪히며 공을 잡지 못한 것으로 보였다. 김현수는 펜스 상단을 뒤돌아보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의 경기는 시종일관 팽팽했다. 3회초 문보경의 적시타로 LG가 1-0으로 앞서나가자, 3회말 최정과 한유섬의 적시타로 SSG가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5회초 오스틴의 투런 홈런으로 다시 LG가 3-2로 역전했으나, 5회말 최정의 솔로 홈런으로 3-3 동점이 됐다.
6회말 고명준의 솔로 홈런으로 SSG가 4-3으로 앞섰다.
8회초 박성한의 실책과 박해민의 적시타로 LG가 다시 4-4 동점을 만들었다.
9회말 1사 후 박성한이 1루 선상을 빠져나가는 2루타로 출루했다. LG 벤치는 최정을 자동 고의4구로 내보내며 한유섬과 승부를 택했다.
한유섬은 LG 김진성의 두 번째 141km 직구를 힘있게 밀어쳐 환호와 탄식이 교차하는 끝내기 안타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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