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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원, 사비 1천만원 개인기부..'뽈룬티어' 6500만원 누적 기부액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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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가수 이찬원의 개인 기부금 1000만 원을 포함해 '뽈룬티어'의 총 기부액이 6500만 원을 달성했다.

24일 방송된 KBS2 '뽈룬티어'에서는 풋살 전국 제패 그 대망의 마지막 이야기가 펼쳐졌다. 풋살 룰도 제대로 모르던 평균 나이 41.4세의 은퇴한 축구 레전드 '뽈룬티어'는 불과 6개월 만에 전국을 제패하며 새로운 역사를 이뤘다. 특히 '뽈룬티어'는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 꺾이지 않는 뜨거운 열정을 불태우며 안방을 감동으로 물들였다. 이들과 함께 울고 웃었던 '든든한 조력자' 이찬원은 사비 1천만 원을 기부금으로 내놓으며 마음을 합쳤다. '뽈룬티어'는 이번 경기 승리로 얻은 상금 800만 원, 이찬원의 1천만 원을 더해 1800만 원을 결식 우려 아동을 위해 기부했다. 이로써 '뽈룬티어'의 누적 기부액은 총 6500만 원을 달성했다.

프로 선수 4명이 포진한 유소년 지도자 군단 LIFE FC는 최강 피지컬을 무기로 '뽈룬티어'를 압박했다. 그러나 '영원한 수문장' 김영광이 회심의 '뽈룬티어' 첫 골을 터트린데 이어, 승부차기에서도 멋진 선방으로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찬원은 "김영광으로 시작해서 김영광으로 끝난 경기"라고 평했다. '대학 축구 최강자' 건국대 축구부와의 경기는 96학번 이영표&98학번 현영민과 24학번 직속 선후배들의 자존심 맞대결로 치러졌다. 건국대 축구부는 풋살에 익숙하지 않을 거라는 예상과 달리 본인들의 스타일로 완벽하게 소화하며 '뽈룬티어'를 제압했다. 이영표, 현영민은 경쟁이지만 후배들의 훌륭한 실력에 칭찬을 쏟아내며 훈훈함을 더했다.

2승 2패로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 '뽈룬티어'는 전국 제패의 성패, 리벤지, 기부금까지 모든 것을 걸고 마지막 경기에 나섰다. 상대는지난 해 '뽈룬티어'에게 대패의 굴욕을 선사했던 김포 Zest였다. 운명처럼 다시 만난 두 팀 사이에 숨 막히는 공방전이 이어졌고, 경기 막판 정신력으로도 버티기 힘든 체력적 한계가 찾아왔다. 그 순간 이영표는 "우리에게는 위기의 순간에 이기는 법 '위닝 멘털리티'가 있다"라며 승리를 확신했다. 그리고 잠시 후, 백지훈의 패스를 받은 조원희가 환상적인 결승골을 터트리며 흥분과 감동의 도가니가 됐다. 발목뼈에 금이 간 상태에서 출전해 부상 투혼을 펼쳤던 조원희는 "혹시 나 때문에 팀이 질까 봐 더욱 정신 차려서 끝까지 쥐어짰던 경기였다"라며 눈물의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영표는 "시간이 지났고 은퇴를 했지만 축구화를 신고 공을 찰 때 그 마음과 태도는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라며 전국 제패 소감을 밝혔다. 정대세는 "저는 진짜 이기적인 선수였다. 경기를 이겨도 제가 골을 넣지 못하면 행복하지 않았다. 그런데 '뽈룬티어'를 하면서 기부를 받는 사람들의 웃음을 생각하면 힘이 나고, 힘들 때 한 발짝 더 앞으로 갈 수 있었다"라며 진심을 전했다.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