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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만 못 고친 '리그 우승 전문가'…세리에A 최초 3개팀 우승 금자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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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인터밀란 앞길을 인터밀란 출신들이 막았다.

이탈리아 명문 인터밀란은 지난 24일(한국시각) 이탈리아 고모의 스타디오주세페시니갈리아에서 열린 코모와의 2024~2025시즌 이탈리아세리에A 3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했지만, 우승 경쟁팀 나폴리 역시 홈에서 칼리아리를 같은 스코어로 꺾으면서 역전 우승이 무산됐다.

24승8무5패 승점 81을 기록한 '디펜딩 챔피언' 인터밀란은 나폴리(승점 82)와 단 1점차로 우승을 놓쳤다. 지난 19일 라치오와의 세리에A 37라운드에서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후반 45분 동점골을 헌납하며 통한의 2대2 무승부를 기록한 게 결정타였다. 나폴리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활약한 2022~2023시즌 이후 2년만에 통산 4번째 스쿠데토를 차지했다.

나폴리의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선수 중엔 인터밀란 출신 스트라이커 로멜루 루카쿠가 있다. 루카쿠는 세리에A 36경기에서 14골10도움을 폭발했다. 칼리아리전에서도 전반 42분 '세리에A 올해의 선수' 스콧 맥토미니의 선제골로 앞서가던 후반 6분 추가골이자 우승 확정골을 터뜨렸다.

루카쿠는 2019년, 맨유에서 인터밀란으로 이적해 2년간 쥐세페 메아짜를 누볐다. 2022~2023시즌엔 첼시 소속으로 한 시즌 임대로 뛰었다. 이 기간 동안 세리에A 우승, 코파이탈리아 우승과 유럽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등 수많은 업적을 세웠다.

하지만 루카쿠는 2022~2023시즌이 끝난 뒤 인터밀란 복귀를 거부하고 이웃구단 AS로마로 이적해 인터밀란 팬들의 원성을 샀다. 인터밀란 울트라스는 공개적으로 루카쿠를 '악당'이라고 칭하며 '그는 우리가 자기를 얼마나 증오하는지 듣게될 것'이라고 분노를 표출했다.

루카쿠는 인터밀란 소속으로 2019~2020시즌 유로파리그 결승과 2022~2023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동료의 결정적인 슛을 '방어'했고, 올 시즌엔 인터밀란의 우승을 '방어'한 꼴이 됐다. 루카쿠는 우승 확정 후 개인 SNS를 통해 "이탈리아 챔피언이다. 팬들에게 감사를 전한다"라고 들뜬 소감을 말했다.

안토니오 콩테 나폴리 감독과 루카쿠는 인터밀란 시절에 이어 나폴리에서도 스쿠데토를 합작했다. 콩테 감독은 유벤투스, 인터밀란, 나폴리 등 서로 다른 세 팀을 이끌고 이탈리아를 제패한 최초의 지도자로 우뚝 섰다. 그는 유벤투스에서 2011~2012시즌부터 2013~2014시즌까지 3연패를 이끌었다.

컵대회에선 유독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콩테 감독은 바리에서 2008~2009시즌 세리에B, 첼시에서 2016~2017시즌 프리미어리그를 제패하며 '리그 우승 스페셜리스트'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콩테 감독이 2011년 이후 맡았던 클럽 중 리그 우승을 하지 못한 팀은 토트넘(2021~2023년)이 유일하다.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 4위는 지금 생각해보면 대단한 기록이다. 토트넘은 올 시즌 유럽유로파리그에서 우승했지만, 최종전을 남겨둔 리그에서 '역대 최악의 성적'인 17위에 처져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