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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 기여금 미납 후폭풍' 이정효 감독의 한숨 "구단에서 아무 피드백이 없다, 답답하다"[현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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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구단에서 답을 주지 않는다. 답답하다."

이정효 광주FC 감독의 한숨이었다. 광주는 25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강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15라운드를 치른다. 광주는 승점 22로 6위에 올라 있다. 광주는 직전 포항 원정에서 박인혁의 결승골로 1대0 승리를 거뒀다. 광주는 최근 승패승패승, 퐁당퐁당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광주는 아사니 연대기여금 미납 문제로 시끌시끌하다. 광주는 2023년 아사니 영입 후 발생한 연대기여금을 FIFA에 납부하려 했지만 행정 착오로 일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FIFA는 광주에 선수 등록 금지 징계를 내렸는데 축구협회가 이를 인지하지 못해 겨울 이적시장에서 10명의 선수를 등록했다.

대한축구협회가 '리그와 대회의 안정화'라는 가치가 '관용없는 규정 준수'에 앞선다'고 했지만, 후폭풍은 이어졌다. 당장 광주와 경기를 치른 포항이 부정 선수 출전으로 이의를 제기했다. 광주는 일단 미납분을 완납하며, FIFA로 부터 등록금지 징계 해제 통보를 받았다.

이 상황을 보는 이 감독의 마음은 타들어가고 있었다. 경기 전 만난 이 감독은 "구단에서 나에게 어떤 답을 정확하게 이야기해주지 않는다. 어떤 선수가 출전이 불가능하다, 여름에 영입이 불가능하다, 이런 피드백을 주지 않는다. 나도, 코칭스태프도, 선수들이 할 수 있는게 없다"고 답답해 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어떻게 하라고 말할 상황이 아니다. 우리가 잘하는거에 집중하고, 우리끼리 뭉치자는 이야기 밖에 할 수 없다. 우리 찾아오는 팬들을 위해 집중하자는 이야기만 반복하고 있다"고 했다.

선수들의 부상으로 스리백 카드까지 염두에 뒀다는 이 감독은 "우리가 로테이션을 생각할 처지가 아니다. 지금 나가는 선수들이 베스트"라고 했다. 이어 "강원을 상대로 선제 실점이 많았다. 버티다 보면 아사니나 가브리엘이 후반 차이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며 "지난 경기에 강원의 압박이 거셌다. 선수들에게 '알 힐랄처럼 압박이 센건 아니지 않느냐'고 했다. 압박을 즐기라고 했다. 압박을 풀면 상대도 당황할 것"이라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