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수원이 일류첸코의 2연속 페널티킥 실축으로 김포와 비기며 연승 행진을 마무리했다.
수원은 25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김포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13라운드 홈경기에서 1대1로 비겼다. 전반 41분 루이스에게 선제골을 헌납하며 전반을 0-1로 끌려간 수원은 후반 12분 세라핌의 동점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후반 23분 일류첸코의 페널티킥이 김포 골키퍼 손정현 선방에 막혔다. 페널티킥 과정에서 김포의 반칙이 발견돼 일류첸코는 두 번째 페널티킥 기회를 잡았지만, 이마저도 놓쳤다. 같은 날 페널티킥 두 방으로 전남전 2대0 승리를 이끈 무고사와 비교되는 퍼포먼스다. 10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한 수원은 승점 25로 전남(승점 25)을 끌어내리고 3위를 탈환했다. 하지만 이날 결과로 선두 인천(승점 34)과의 승점차는 7점에서 9점으로 2점 더 벌어졌다. 리드를 지키지 못한 10위 김포는 2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했다.
변성환 수원 감독은 4대1로 승리한 지난 라운드 부산전과 한 자리를 바꿨다. 미드필더 이민혁 대신 '득남 미드필더' 이규성이 투입됐다. 세라핌, 일류첸코 박승수 스리톱, 김지현 최영준 이규성 스리미들로 김포를 상대했다. 이건희 권완규 고종현 이기제가 포백을 꾸리고, 양형모가 골문을 지켰다. 브루노 실바는 부상 복귀를 한 주 더 미뤘다.
직전 라운드에서 이랜드에 1대2 패한 김포는 지난 경기 대비 네 자리를 바꿨다. 루이스, 플라나가 공격 선봉을 맡았다. 김지훈 김결 천지현 최재훈 윤재운이 미드필드진을 꾸리고, 이찬형 김민호 박경록이 스리백을 구성했다. 손정현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핵심 수비수 채프먼은 지난경기 퇴장으로 이날 결장했다.
전반 12분 일류첸코의 헤더가 위력없이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22분 권완규의 장거리 패스가 도중 차단됐다. 김포의 역습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최영준이 높은 태클로 경고를 받았다. 26분, 김포가 이날 첫번째 빅찬스를 만들었다. 루이스가 박스 안 우측으로 내준 공을 김지훈이 건네받아 니어포스트를 노리고 슛을 쐈다. 이를 양형모가 몸을 날려 선방했다.
수원이 답을 찾지 못해 전전긍긍하던 전반 41분, 김포가 선제골을 폭발했다. 김지훈의 크로스가 문전에 있는 루이스의 이마에 맞고 골망을 흔들었다. 루이스는 지난 4월6일 부천전 이후 50일, 7경기만에 시즌 5호골을 낚았다. 고정운 감독은 경기 전 지난주 루이스의 아내가 입국해 같이 지내고 있다고 귀띔했다. 전반은 김포가 한 골 앞선 채 끝났다.
변 감독은 하프타임에 일찌감치 승부수를 띄웠다. 박승수를 빼고 파울리뇨를 투입했다. 전반 3분 이건희의 슛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후반 7분, 일류첸코가 페널티 지역에서 골대를 등진 채 가슴으로 내준 패스를 파울리뇨가 발리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외면했다. 몰아치던 수원이 후반 12분 기다리던 동점골을 넣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코너킥 상황, 이기제가 니어포스트를 향해 왼발로 감아찬 공을 세라핌이 헤더슛으로 골문을 위협했다. 세라핌의 이마를 떠난 공이 김포 골키퍼 손정현의 손에 맞고 나왔으나, 비디오판독시스템(VAR)에 의해 골라인을 넘었다는 판정이 내려졌다.
수원은 후반 15분 최영준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이민혁을 투입하며 중원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김포는 후반 18분 김결 플라나를 빼고 조성준 안창민 듀오를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수원은 후반 21분 절호의 역전골 찬스를 잡았다. 주심은 코너킥 상황에서 일류첸코가 반칙을 당했다고 VAR 온필드 리뷰를 통해 판단했다. 키커로 나선 일류첸코가 골문 좌측 하단을 노리고 찬 공은 손정현이 선방했다. 하지만 주심은 VAR실 소통을 통해 페널티킥 상황에서 김포의 반칙을 선언, 수원의 재차 PK를 지시했다. 일류첸코는 이번엔 첫 번째 슛 반대쪽인 우측 구석을 노렸다. 하지만 코스가 완벽히 간파를 당하며 또 막혔다.
변 감독은 후반 31분 김지현을 벤치로 내리고 김현을 투입하며 공격진에 더욱 무게를 실었다. 김포는 루이스, 천지현을 빼고 디자우마와 브루노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수원 역시 일류첸코, 이기제를 빼고 김지호 정동윤을 투입했다. 후반 39분 파울리뇨의 감아차기 슈팅은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경기 막판 세라핌과 안창민의 슛은 양팀 골키퍼가 선방했다. 경기는 그대로 1대1 무승부로 끝났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