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가정의학과 전문의이자 사업가로 활동 중인 여에스더가 환갑을 맞이한 가운데, 남편 홍혜걸이 소박한 생일 풍경을 전했다.
홍혜걸은 26일 "오랜만에 인사 올립니다. 얼마 전 집사람이 환갑을 맞이했습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이어 "그냥 집에서 파자마 차림으로 아들 며느리와 함께 택배 음식 시켜놓고 수다 떨다 끝냈습니다. 꽃다발도 없었지만 손 편지와 풍선 하나로 충분히 즐거웠습니다. 우울증 아내와 살면 이런 간편함이 있습니다"라며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여에스더와 홍혜걸은 파자마 차림으로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생일 주인공인 여에스더는 가족에게 선물 받은 풍선을 들고 어린아이처럼 해맑은 모습을 드러냈다. 환갑이 믿기지 않는 동안 외모가 놀라움을 자아낸다.
한편 여에스더는 지난 1월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 출연해 난치성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약을 먹어도 30~40%는 치료가 안 된다. 입원해서 머리를 지지는 치료를 28번 받았다"라고 말했다.
홍혜걸은 "먹는 약으로 어떤 약을 써도 차도가 없어 내가 무력하다. 나도 의사인데 뭘 해도 안되니까. 전기 경련 치료를 받을 때 전신마취만 28번을 해야 해서 석 달을 입원했다. 나와 아들이 번갈아 간호했다. 아내가 충동적으로 안 좋은 생각을 하니까 자살 예방상담센터에 전화를 걸어 상담도 했더라"라며 토로했다.
여에스더는 힘들었을 때, 전화 상담에 큰 도움을 받았다며 "밤 12시가 넘어 잠들지 못할 때 증상이 심해진다. 내가 예상했던 거보다 잘 교육받은 상담사가 전화를 받았고 부드럽게 대화를 이끌어줬다. 평생 털어놓지 못했던 말을 그 분한테는 할 수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갱년기가 시작되면서 남편과 각 집 생활을 했는데 지금도 각 집 생활을 한다. 내가 힘든 모습을 남편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다"라며 우울증으로 인해 결국 남편과 별거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홍혜걸은 "아내가 혼자 있을 때 표정이 어둡다. 근데 내가 나타나면 나를 의식하니까 웃으려 애쓴다. 그게 힘든 거다. 차라리 편하게 있는 게 낫겠다 싶어 떨어져 있게 됐다"라고 말했고, 여에스더는 "좋은 것도 한두 번이지. 우울증을 10년 넘게 앓으면 남편도 지친다. 전염되니까 각 집 생활하며 가끔 만나고 있다. 우울증을 길게 앓아 미안하다"라며 남편에게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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