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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순이, 양갈래 헤어스타일에 "이게 맞나 싶었다" 현타 고백…"그래도 해보자 밀고 나갔다"(2시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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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이나이에 이게 맞나 싶었다."

인순이는 지난 26일 방송된 MBC 표준FM '박준형, 박영진의 2시만세'(이하 '2시만세) 코너 '자체발광 초대석' 게스트로 출연했다.

DJ 박준형과 박영진은 인순이를 소개하며 "댄스면 댄스, 발라드면 발라드, 거기에 팝, 디스코, 재즈, 트로트, 국악, 뮤지컬 등 모든 장르를 소화하는 가창력! 많은 후배들의 롤모델이자 가수들이 뽑은 최고의 가수, '가요계의 영원한 디바' 가수 인순이 누님을 모십니다"라고 말했다.

박영진이 "오랜만에 '2시만세'에 나와 주셨는데요."라고 인사하자, 인순이는 "저는 한 4~5년쯤 됐나 했거든요. 10년 딱 채워서 나왔네요"라고 말하며, "왜 이렇게 세월이, 시간이 빨리 가는 거예요. 도대체?"라고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신곡 '바보 멍청이 똥개'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박영진이 "'바보 멍청이 똥개'(이하 '바멍똥')라는 제목만 들었을 때는 재밌는 제목이라고 생각했어요"라고 말하자, 박준형은 "이건 약간 내 마음 몰라줄 때 하는 말인가요?"라고 물었다.

이에 인순이는 그렇다며 "살다 보면 분명히 나는 내가 잘 한다고 했는데 저 사람이 다른 생각을 하고 있을 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내 마음 같지 않은 것을 가지고 '아 나, 바보 멍청이 똥개 멍게 해삼 말미잘 같아'라고 하는 의미에요"라고 설명했다.

박영진은 "'바보 멍청이 똥개'라는 제목은 인순이 씨와 매치가 잘 안되거든요?"라고 하자, 인순이는 "이 곡은 원래 있던 곡이에요. 이 곡을 만드신 분이 드라마 감독님이세요. 그래서 그분이 한번 13년 전쯤에 불렀어요. 작년에 그분이 '토닥토닥'이라는 노래를 불러 달라고 해서 부르면서 인연이 되어서 '이런 노래도 내가 불러봤어요.' 하고 들려주는데. 너무 마음에 든 거예요. 그래서 이제 이 곡을 내가 불러보겠다. 그런데 가사가 '힘들다'라는 가사를 너무 많이 쓴 거예요. 저는 약간 긍정이잖아요. 그래서 그 가사들 좀 빼고 바꿨어요"라고 덧붙였다.

또한 자켓 사진에서 보여준 양갈래 헤어스타일에 대해서는 "그것 때문에 한동안 현타가 왔었죠. 블루진이 올 거라고 생각해서 내가 블루진을 입겠다 얘긴 했지만, 저렇게 헤어스타일이 나올 줄은 몰랐거든요. 사실. 그래서 사진을 찍고 난 다음에 이게 내가 맞나? 이 나이에 이게 맞나? 사실 제목 갖고도 이게 맞나라고 생각했었거든요"라며 "현타가 왔지만 해보자. 이 노래는 이 복장에 이 헤어스타일이 맞으면 하는 거지. 굳이 여기다가 나이를 생각할 필요가 뭐 있나. 해보자 하고 그냥 밀고 나갔어요"라고 털어놓았다.

박영진은 인순이의 끊임없이 새로움을 추구하는 모습에 대해 "멈추지 않고 도전하는 모습, 항상 새로움을 추구하는 모습 대단하십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방송에서 인순이는 신곡 '바보 멍청이 똥개'와 '긴 편지'를 라이브로 열창하며, 여전히 변함없는 가창력과 열정을 보여줬다.

한편, 인순이는 지난 9일 새로운 앨범 '바멍똥'을 발매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