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다시 홈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오타니는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진행되고 있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원정 3연전 첫 경기에서 시즌 19호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리드오프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한 오타니는 1회초 클리블랜드 우완 선발투수 개빈 윌리엄스를 솔로홈런으로 두들겼다. 초구 몸쪽을 바짝 파고드는 96.5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그대로 잡아당겨 우측 펜스 너머 비거리 378피트 지점에 꽂았다. 발사각 28도, 타구속도 115마일.
전날 뉴욕 퀸스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도 1회초 우중간 솔로홈런을 터뜨린 오타니는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리며 시즌 19개의 홈런으로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와 필라델피아 필리스 카일 슈와버(이상 18개)를 제치고 단독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저지는 이날 오전 LA 에인절스전을 앞두고 있고, 슈와버는 경기가 없는 휴식일이다.
오타니는 이달 들어 벌써 12개의 홈런을 뽑아냈다. 월간 홈런 순위 1위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유지하면 57홈런을 때릴 수 있다.
오타니의 선제 홈런으로 리드를 잡은 다저스는 2회초 1사 2루서 터진 앤디 파헤스의 좌전적시타로 2-0으로 앞서나갔고, 1점을 추격당해 2-1로 앞선 5회초 선두타자 오타니의 볼넷을 발판으로 2점을 보태 4-1로 도망갔다.
오타니와 1사후 프레디 프리먼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 찬스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좌전적시타, 계속된 1사 만루서 맥스 먼시가 희생플라이를 각각 터뜨렸다.
이어 6회에는 1사후 마이클 콘포토의 볼넷, 김혜성이 1루수 땅볼을 쳐 선행주자가 아웃되고 오타니가 다시 볼넷을 골라 만든 2사 1,2루에서 무키 베츠와 프리먼의 연속 우전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6-1로 점수차를 벌렸다.
김혜성은 6회까지 3타수 무안타로 모처럼 잡은 선발출전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9번 2루수로 나선 김혜성은 2-0으로 앞선 2회초 1사 1,2루에서 1루수 땅볼을 쳐 선행주자가 아웃됐고,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2사 1루서 윌리엄스의 바깥쪽 83.4마일 커브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6회 1사 1루서 또다시 1루수 땅볼을 쳐 선행주자가 아웃돼 1루로 출루한 김혜성은 후속 베츠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득점을 기록했다. 김혜성이 선발 출전한 것은 지난 2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6일 만이다.
김혜성은 수비에서도 실책을 저질러 실망감을 안겼다. 2-1로 앞선 4회말 1사후 카일 만자르도의 강습 타구를 잡지 못하고 뒤로 빠트렸다. 만자르도의 타구는 99.1마일의 속도로 빠르게 구르더니 김혜성 앞에서 튀어오르며 몸을 맞고 뒤로 흘렀다. 김혜성의 시즌 2호 실책. 그러나 다행히 실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