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가 1,2위 대결의 첫 날을 승리로 장식했다.
LG는 27일 잠실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서 선발 임찬규의 7이닝 1실점의 호투와 1회 얻은 2점을 끝까지 지켜 2대1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LG는 34승1무18패를 기록했고, 한화는 31승22패가 됐다. 이제 두팀은 3.5게임차로 벌어졌다.
임찬규는 이날 승리로 8승째를 챙기며 롯데 박세웅, 한화 폰세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1,2위 대결답게 평일임에도 경기 1시간전에 일찌감치 매진되며 이 경기에 걸린 관심이 얼마나 큰지를 알 수 있었다.
LG는 문성주(우익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1루수)-문보경(지명타자)-박동원(포수)-구본혁(유격수)-신민재(2루수)-박해민(중견수)-이영빈(3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상대 선발 황준서가 왼손 투수지만 오른손 타자는 3명 뿐이다. 좌우타자 보다는 타격감을 먼저 생각한 라인업이다. 최근 부진한 오지환이 빠지고 이영빈이 투입된 이유. LG 염경엽 감독은 "오지환이 발목이 좋지 않다. 발목이 제대로 잡아주지 못하니 타격에도 영향을 끼친다"면서 오지환을 선발에서 제외한 이유를 밝혔다.
지난 3월 16일 임찬규를 상대로 완봉패를 당했던 한화는 이날 플로리얼(중견수)-하주석(유격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이진영(우익수)-김인환(지명타자)-최재훈(포수)-황영묵(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2.5게임차 1,2위의 대결. LG 선발은 7승1패의 국내 에이스 임찬규고, 한화는 엄상백을 대신해 올라와 이제 1경기를 던진 지난해 1순위 유망주 왼손 황준서였다. 선발 무게는 LG가 우위.
LG가 1회부터 앞서나가면서 흐름을 잡았다.
2사후 오스틴의 좌전안타와 패스트볼로 2루의 기회를 얻었고 곧바로 문보경이 우전안타로 1점을 뽑았다. 박동원이 볼넷을 골라 1,2루로 찬스를 이었고 최근 좋은 타격을 하고 있는 구본혁이 좌전안타로 1점을 보태 2-0. 신민재가 또 볼넷을 골라 2사 만루의 빅이닝 기회까지 이어졌지만 박해민이 유격수앞 땅볼로 물러나 추가 득점엔 실패했다.
이후 LG 공격이 잠겼다. 오히려 한화 선발 황준서에게 막혔다. 5회까지 안타 하나 치지 못하고 무득점.
한화는 계속 임찬규를 상대로 공략했지만 임찬규는 무너지지 않았다. 3회초 1사후 황영묵이 우익선상 2루타를 쳤고 하주석이 볼넷을 얻었어 2사 1,3루를 만들었으나 문현빈이 2루수앞 땅볼로 물러났다.
한화 선발 황준서가 1회 2실점 이후 5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아주면서 경기가 대등하게 흘렀다. 황준서는 5이닝 동안 3안타 4볼넷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황준서의 호투에 한화 타선이 드디어 깨어났다. 6회초 2사후에 드디어 추격의 점수를 뽑았다. 문현빈이 좌중간 2루타를 친 뒤 노시환이 좌전안타를 쳐 임찬규를 상대로 올해 16이닝만에 첫 득점을 했다.
7회초 선두 이진영이 우전안타로 출루하자 대주자 이원석을 투입해 동점을 노렸다. 하지만 이원석이 임찬규의 견제구에 태그아웃되며 분위기가 꺾였고 김인환과 최재훈이 연속 삼진을 당해 7회초도 무득점으로 끝.
LG는 7회말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다. 2사후 문성주가 김범수를 상대로 중전안타를 때렸고 김현수가 바뀐 정우주에게서 몸에 맞는 공, 오스틴이 볼넷을 얻어 2사 만루가 됐다. 문보경 타석에 또 왼손 조동욱이 올라왔다. 풀카운트 끝에 문보경이 6구째 126㎞의 높은 슬라이더를 친 것이 가운데로 크게 날아갔으나 중견수 플로리얼에게 잡혔다.
임찬규가 7이닝 5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막은 뒤 남은 2이닝은 LG의 필승조 2명이 무실점으로 끝냈다. 8회초 김진성이 올라와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9회초 박명근이 노시환 채은성 최인호를 가볍게 막아내며 경기 끝. 박명근은 시즌 4세이브째를 기록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