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고(故) 김새론의 유작인 영화 '기타맨'이 마침내 베일을 벗게 됐다. 공동 연출 및 주연을 맡은 성원제약 대표 이선정 감독(49)은 생전 고인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이날 자리에 함께 하지 못한 깊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30일 개봉하는 '기타맨'은 고된 현실 속에서도 음악과 인연을 통해 희망을 찾으려는 천재 기타리스트 기철의 사랑과 상실, 여정을 그린 영화로, 김종면, 이선정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최근 스포츠조선과 만난 이 감독은 "영화 개봉을 앞두고 긴장된다. 대배우들도 영화 개봉을 앞두면 다들 긴장된다고 하더라. 저는 사업을 오랫동안 해와서 긴장감을 못 느끼며 살아왔는데, 영화가 제 분야가 아니다 보니 좀 그랬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기타맨'은 김새론이 생전에 촬영을 마친 마지막 작품으로, 유작으로 남게 됐다. 음주운전 혐의로 자숙 중이던 그는 지난해 11월 '기타맨' 촬영을 모두 마쳤으나, 올해 2월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이 감독은 "처음에 PD에게 연락을 받고, '이게 무슨 말이냐'고 되물었다. 이미 기사로 보도된 상황이었고, 실감이 잘 안 났다. 저는 당시 5월 말 개봉을 목표로 편집을 준비하고 있었다. 김새론이 빠르게 복귀를 하길 바랐고, 큰 상업영화보단 독립영화를 통해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다시 도약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촬영 기간에도 조언을 많이 해줬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기타맨'을 통해 김새론과 첫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도 전했다. 이 감독은 극 중 돈이 없어 떠돌이 생활하고 있는 천재 기타리스트 기철 역을, 김새론은 키보디스트 유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는 캐스팅 과정에 대해 "제 매니저가 김새론 소속사 관계자와 친분이 있다보니 먼저 제안을 받았다. 당시 캐스팅 후보에 있던 여배우가 100% 픽스된 상태는 아니었기 때문에, 제가 운영하던 압구정 카페에서 김새론을 만났다. 근데 김새론이 시나리오를 너무 꼼꼼하게 읽어왔고, 이미 외워오듯이 준비를 다 해왔더라. 또 저한테 '시나리오를 같이 작업해도 될까요?'하고 묻더라. 그만큼 영화 작업에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전에 김새론이 제가 운영하는 카페를 와본 적 있다고 하더라. 미팅 당시 김새론이 다른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던 상태였다. 일각에서는 김새론이 카페 아르바이트를 한 게 거짓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는데, 진짜로 아르바이트를 한 게 맞다. 제가 영화를 찍는 한 달 동안은 아르바이트를 쉬는 게 좋지 않겠냐고 물었더니, (카페에)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고 해서 직원을 통해 받아 제출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또 김새론과의 촬영 과정을 떠올리며 "촬영 중간에 단순한 일로 저랑 말다툼이 한 번 있었다. 아무래도 촬영을 하다 보면 서로 예민해질 수도 있지 않나. 저희 둘 다 고개를 돌리고 있었는데, 카메라가 켜지자마자 바로 환하게 웃으며 연기하더라. 그 뒤로 바로 화해하고 제가 선물도 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참 마음이 안타까웠던 게 마지막 대본 리딩 리허설을 끝내고 점심 때 중식당에 갔는데, 맥주도 한 잔씩 하는 분위기였다. 제가 '너도 한 잔해'라고 했더니, 물컵에 술을 따라놓고 마시고 있더라. 혹여라도 술잔에 술을 따라 마시는 모습이 사진 찍힐까 봐 걱정을 하는 거더라. 이미 죗값을 받은 걸로 아는데, '유명인으로 살아가는 게 참 불편하긴 하겠구나' 싶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영화 개봉 시기를 두고 주변의 우려 섞인 시선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일각에서는 '고인을 상업적으로 소비하려는 것 아니냐', '왜 하필 이 시기에 개봉하느냐'는 걱정도 있었다. 하지만 저는 떳떳하다. 김새론이 세상을 떠나기 전부터 이미 5월 개봉을 목표로 준비해 왔고, 언론 인터뷰도 진행한 바 있다. 저는 제 소신대로 간다. 기회를 엿보거나 눈치 보며 움직이는 성격이 아니다"라며 "그 어떤 상업적인 목적도, 다른 의도도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김새론의 유족은 고인이 미성년자이던 시절 배우 김수현과의 교제 여부를 두고 법적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에 이 감독은 "영화 개봉을 앞두고 그 부분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다. 근데 영화 안에서 김새론의 환한 모습이 보이지 않나. 영화를 봐주신 관객 분들이 김새론의 웃는 모습, 연기에 대한 마지막 열정을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 이 영화는 촬영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작년 9월에 크랭크인을 했기 때문에, (힘듦과 어려움을) 잠시라도 잊는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 저 역시 편집하면서도 김새론의 웃는 모습이 더 잘 나올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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