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댄서 허니제이가 배틀에서 완패했다.
27일 Mnet '월드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가 막을 올렸다. 글로벌로 판을 키운 '스우파'에는 살아있는 K팝의 역사 JYP 박진영, 킨쟈스의 리더 마이크 송, 알리아 자넬이 파이트 저지로 나섰고, 호주 크루 에이지 스쿼드, 일본 오사카 오죠 갱과 RH 도쿄, 로얄패밀리, 미국 모티브, 그리고 '스우파'의 주역이었던 가비 리정 노제 효진초이 립제이 모니카 아이키 허니제이 리헤이가 뭉친 범접이 출사표를 던졌다.
여섯 크루는 '국가 대항 약자 지목 배틀'을 벌였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다섯 크루는 사전 평가 영상을 보며 "뭐가 강점인지 모르겠다", "우리에게 배워야 겠다"고 혹평을 내놨고, 무려 12개의 '노 리스펙'이 한국팀에 쏟아졌다. 가비가 "우리 왕따인 줄 알았다"고 말했을 정도.
개인 배틀 첫 주자는 26여년간 한국 걸스 힙합의 레전드로, '스우파' 우승을 차지했던 허니제이였다. 허니제이는 모티브 말리를 지목했지만 모티브는 "허니제이가 하는 건 진짜 힙합이 아닌 상업 힙합"이라고 무시했다. 결과는 말리의 압승이었다. 3명의 파이트 저지가 모두 말리의 손을 들어준 것. 박진영은 "더 나은 준비성이 있었지만 너무 잘하려다 보니 몸이 굳어 있었다. 너무 많은 걸 증명하려 했다"고 평가했다.
아이키에 대한 공격은 도를 넘었다. 에이지 스쿼드의 알리야는 "아이키의 동작 퀄리티가 별로였다. 나는 틱톡에서 쳐다보기만 해도 '좋아요'를 받는데 아이키는 별의별 짓을 다 해야 '좋아요'를 받는다. 틱톡 팔로워를 (돈 주고) 산 것 같다. 어차피 내게 질 것"이라고 도발했다. 결국 아이키는 평정심을 찾지 못했고 배틀의 흐름을 끝까지 가져가지 못했다는 혹평 속에 완패했다. 아이키는 "마지막에 스스로 감정 조절이 안 됐다. 침착하지 못했던 것이 후회스럽다"고 아쉬워했다.
첫 배틀부터 한국 팀은 '상업적 댄서'라는 편견에 부딪혀 존중받지 못했다. 더욱이 한국팀 원년 멤버들은 리정을 제외하면 대부분 30대 중후반인데 반해 다른 크루들은 2030 세대로 나이에서 오는 핸디캡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 스트릿 댄스 열풍을 불러왔던 센 언니들이 글로벌 기강잡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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