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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이 없으면, 친구 윤도현이 치면 된다...시즌 첫 홈런포 터졌다 [광주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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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김도영 없으면, 윤도현이 치면 된다!

KIA 타이거즈 윤도현이 시즌 첫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윤도현은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 2번-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KIA는 주포 김도영이 전날 키움전에서 도루를 하다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치는 악재 속에 이날 경기를 맞이해야 했다. 나성범, 김선빈, 위즈덤, 최원준 등 주축 타자들이 대거 빠진 가운데 전날 홍종표에게 2루 자리를 내줬던 윤도현이 오랜만에 다시 선발 기회를 잡았다.

윤도현은 팀이 2-6으로 밀리던 5회말 추격의 솔로포를 때려냈다. 선두타자로 나와 2B1S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들어온 상대 선발 김연주의 125km 슬라이더를 제 타이밍에 잡아당겼다.

미사일처럼 쭉 뻗어나간 타구는 3루쪽 외야 KIA 불펜 위에 떨어졌다. 비거리 110m 시즌 1호포. 윤도현의 홈런에 KIA는 추격에 불을 붙이게 됐다.

윤도현은 김도영과 광주 지역 동기생이자 친구로 주목을 받았다. 윤도현도 김도영만큼 훌륭한 타격 자질을 갖춘 선수로 지난해부터 이범호 감독의 눈에 들어 기회를 받고 있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거라 예고됐고, 실제 시범경기부터 많은 기회를 받았다. 또 개막전 김도영의 부상으로 인해 사실상의 주전으로 기회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공-수 모두 극심한 부진으로 마음 고생을 해야했다.

하지만 시즌 첫 홈런포로 반전 신호탄을 쐈다. 데뷔 첫 홈런은 아니다. 윤도현은 지난해 9월30일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홈런을 때려낸 바 있다.

윤도현은 기세를 몰아 5-6으로 밀리던 6회말에도 원종현을 상대로 동점 적시타를 쳐냈다.

하지만 윤도현은 적시타를 친 뒤 오른쪽 허벅지를 부여잡고 교체됐다. KIA 관계자는 "햄스트링 뭉침 증상이 있어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다"고 밝혔다. 당장 병원 검진은 예정되지 않았다.

광주=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