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온 몸에 알이 뱄다."
27일 롯데전에 앞서 구자욱 강민호에게 열심히 배팅볼을 던진 삼성 박진만 감독. 온 몸이 아려도 마음 만은 흐뭇하다.
강민호가 살아날 조짐이라서다.
강민호는 27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4타수2안타를 기록했다. 4월 9일 SSG전 이후 무려 48일 만의 멀티히트.
28일 대구 롯데전에 앞서 박진만 감독은 "온몸에 알이 배서 오늘은 다른 선수가 던져주고 자욱이랑 민호랑 오늘 좀 일찍 나와서 좀 많이 쳤다"며 "오늘은 직접 안 던지고 지켜보기만 했다"고 말했다.
감독의 배팅볼 효과. 즉각적이다.
"지금 두 선수 모두 좋아지고 있다. 민호는 어제 얘기해 주는데 2안타를 친 게 한 달이 넘었다더라. 어제 무려 두 달 가까이 만에 멀티히트를 쳤더라. 그래도 효과가 있어서 다행"이라며 웃었다.
전날 개인 훈련에 집중한 구자욱은 선발 라인업에서도 빠졌다.
박 감독은 27일 경기 전 "오늘 게임 전에 훈련량을 좀 늘려서 오늘 게임보다는 훈련에 조금 더 집중하고, 후반에 준비하려고 빠졌다"며 "단체로 훈련하는 것보다 혼자 치면서 느끼고 그런 훈련량을 좀 많이 본인도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가진 것 같다. 본인 의지에 따라 오늘 훈련량을 많이 좀 늘렸다"고 설명했다.
이틀 연속 개인훈련을 이어간 구자욱. 경기 시작 직후 내린 비로 우천 취소된 28일 롯데전에는 라인업에 복귀했다.
3번 좌익수로 이름을 올렸다. 전날 좌익수로 구자욱 공백을 메워준 박승규가 9번 우익수로 이동했다.
구자욱은 올시즌 52경기에서 2할5푼5리에 9홈런, 34타점을 기록중이다. 시즌 초 승승장구했지만 시즌을 치르면서 기복을 보였다. 특히 최근 타격감이 썩 좋지 않다. 최근 10경기 2할3푼8리에 그치고 있다. 지난 25일 KIA전은 4타수 무안타, 삼진만 3개였다.
충격이 컸다. 개인 훈련을 자청한 이유. 사령탑이 도우미로 나서 의욕을 북돋웠다.
박진만 감독은 시즌 초 퇴출 위기였던 디아즈와 면담 후 그를 홈런왕이자 MVP 페이스로 반등시킨 주인공. 구자욱도 '신의 손' 박진만 효과를 볼까.
살아나면 디아즈와 결합해 삼성 타선은 무시무시한 짜임새를 가지게 된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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