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배우 이동건(45)이 강해림(29)과 열애설이 불거졌지만,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공개 연애에 비교적 거리낌이 없던 그간의 행보와는 사뭇 다른 대응에 "딸을 의식한 행보"라는 의견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이동건이 서울 청담동 인근에서 16세 연하 강해림과 손을 잡고 데이트를 즐겼다는 보도가 지난 28일 나오면서, 두 사람의 열애설은 수면 위로 떠올랐다. 그러나 양측 소속사는 "배우의 사생활이라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하며 열애 여부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이와 관련, 이동건이 일체의 해명 없이 '조용한 대응'을 한 것에 시선이 모인다. 이번 열애설이 본질적으로는 사생활에 해당하지만, 상대의 나이 차이, 당사자의 가족사가 얽히면서 큰 관심을 끄는 것이다.
특히 이동건은 과거 배우 김민정, 한지혜, 차예련, 그룹 티아라 지연과의 열애를 숨기지 않았고, 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을 통해 인연을 맺은 배우 조윤희와도 공개 연애 끝에 결혼하는 등 그동안 연애와 관련해 비교적 '쿨'한 입장을 보여왔다.
그런 만큼, 이번 이동건의 침묵은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이유는 '부성애'다.
이동건은 2017년 조윤희와 사이에서 딸 로아 양을 품에 안았다. 그러나 2020년 이혼한 이후에는 조윤희가 홀로 딸을 양육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 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왔다.
해당 방송에서 지난 2월 매주 딸을 만나는 일상을 공개하며 "딸 로아가 일요일을 제일 좋아한다고 하더라. 그 이유가 바로 아빠를 만나는 날이기 때문이라고 들었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은 바 있다. 또 지난 4월에는 "로아를 위해서라면 이런 곳에 살아도 좋겠다 싶어 봐둔 집이 있다"며 제주도에 따로 마련한 집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처럼 이동건은 조윤희와의 이혼 후에도 매주 딸을 만나고 있으며, 방송을 통해 부녀 관계를 언급하는 데도 거리낌이 없다. 자녀 양육권은 없지만, 정기적인 만남을 통해 '좋은 아빠'로 자리하고 있는 것. 이런 행보는 시청자에게 '배우 이동건'이 아닌, '한 아이의 아버지'로 이미지를 강화시켰다.
이 때문에 대중은 그가 현재 열애 중이더라도 '딸을 향한 배려' 차원에서, 이를 굳이 공식화하지 않으려 한다고 보고 있다. 특히 상대가 16세 연하의 젊은 여배우인 점, 이전보다 훨씬 높은 관심이 쏠릴 수 있는 점 등을 고려, 자칫 사생활 노출이 과열될 경우 딸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한다는 분석이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의 특수성이 자녀에게 미치는 간접적 부담을 줄이려는 '아버지의 본능'이라는 것이다.
실제 지난 4월 방송된 '미운 우리 새끼'에서 김종국이 "로아가 아빠 닮았으면 공개 연애를 빨리 할 스타일이다"라고 농담하자, 이동건이 "그럼 안 된다고 알려줘야겠다"고 답한 장면도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실었다. 이전에는 연애에 대해 개방적인 태도를 취했던 이동건이, 이제는 자녀에게 '사생활의 신중함'을 교육하는 입장에 놓였다는 것이다.
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이혼 후 자녀와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한층 더 조심스러운 사생활 관리가 요구된다"며 "특히 방송에서 아버지로서의 모습을 보여준 이상, 연애에 대해 신중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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