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V리그가 '포스트 김연경'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K-POP과 프로야구 배우기에 나섰다.
V리그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인기 겨울스포츠로 자리를 잡은지 오래다. 하지만 '배구여제' 김연경이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면서 거대한 스타 한 명이 사라졌다. V리그는 여기서 안주할 수 없다고 판단,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로 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9일 춘천 엘리시안강촌에서 '2025 KOVO 통합워크샵'을 개최했다. V리그 남녀부 전 구단 단장 및 감독을 비롯해 사무국, 언론사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가했다. 스포츠 윤리 및 도핑방지 교육 등 기본적인 강의에 이어서 특별한 코너를 준비했다. 엔터 산업 전문가와 프로야구 마케팅 담당자를 초청했다.
스포츠 스타와 연예인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흐름 속에 '아이돌 마케팅 특강'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 KOVO는 연예기획사 피네이션의 이근묵 매니지먼트 본부장을 강사로 섭외했다. 싸이 화사 헤이즈 등 인기 가수들의 소속사다.
이근묵 본부장은 '엔터 산업의 팬덤 형성 및 팬서비스'를 주제로 인기 강화 전략을 소개했다. 이근묵 본부장은 팬서비스와 팬덤 형성 과정을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케팅과 팬마케팅도 구분해서 세분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근묵 본부장은 "팬서비스가 단순한 예의와 친절이 아닌 분명한 목적성을 가지고 이루어져야 한다. 진심을 어떻게 전달하느냐 전략이 필요하다. 팬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친밀도를 강화하면서 감정적 보상을 느끼게 하여 지속적인 응원을 유도해야 한다. 정성과 기술이 조화된 커뮤니케이션이다"라고 설명했다.
KOVO 관계자는 V리그가 신선한 자극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KOVO 관계자는 "아예 다른 종목, 다른 분야의 마케팅과 선수 육성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우리 배구에 적용될 수 있는 좋은 점을 찾아내보자는 목적이다. 국내 스포츠에서 팬마케팅이 제일 잘 되고 있는 프로야구와 세계적으로 위상을 떨치고 있는 K-POP을 공부하기로 한 것이다. 기존에 늘 들었던 강의에서 벗어나고자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서 "누가 봐도 자타공인 프로배구가 최고다라는 말을 들을 때까지 우리는 노력해야 한다. 포스트 김연경 시대에 맞물려 관심이 약해질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똑같이 하지 말자, 다르게 해보자는 뜻이 모였다"고 힘주어 말했다.
춘천=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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