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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러기 아빠' 정형돈 "한옥서 가족 다 같이 사는 게 꿈, 다복한 삶이 좋아" ('버킷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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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오은영의 버킷리스트' 정형돈이 가족과 다 같이 살고 싶은 꿈을 드러냈다.

29일 유튜브 채널 '오은영의 버킷리스트'에서는 '정형돈·오은영·정승제 막걸리에 취한 건지, 우정에 취한 건지ㅋ'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오은영과 정형돈, 정승제는 경기도 양평군으로 함께 여행을 떠났다. 바비큐 파티를 한창 하며 먹고 마시던 중 정형돈은 "나는 진짜 중정 있는 한옥에서 사는 게 꿈이다. 대문 열고 들어갔을 때 우리 방, 맞은 편에 첫째 딸 방, 둘째 딸 방 이렇게 해서"라고 가족과 함께 사는 삶에 대한 로망을 드러냈다.

이에 정승제는 "근데 그렇게 될 쯤엔 딸은 다 시집 가겠지"라며 "눈물 나서 시집 어떻게 보내냐"고 정형돈에 감정을 이입했다. 그러자 정형돈은 "벌써 울 거 같다"고 울상을 지었다.

정승제는 "딸이 좋아하는 사람을 데리고 왔는데 놈팽이면 어떻게 할 거냐"고 물었고 정형돈은 "난 오케이 할 거 같다. 걔의 삶이니까"라고 쿨하게 답했다. 정형돈은 "난 고등학교 졸업하기 전부터 혼자 살았기 때문에, 독립적인 생활을 했기 때문에 그런 거 같다. '나갈게요' 하면 '나가라' 할 것"이라 밝혔다.

이에 오은영은 "그러면 결혼했는데도 (딸이) 죽어도 부모와 같이 살겠다고 하면 어떻게 할 거냐"고 물었고 정형돈은 "난 땡큐다. 다복한 건 좋아하는 거 같다"고 밝혔다. 정승제 역시 "그래야 사람 사는 거 같다"고 공감하며 "나한테도 한 번씩 놀러 와. 전화라도 해달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런가하면 정형돈은 오은영에게 사회 전반에 대한 걱정을 털어놨다. 정형돈은 "우리 직업하고도 밀접한 관련이 있지만 왜 이렇게 사회가 화가 나있을까. 언제부터 왜? 잘못할 수 있지 않냐. 그거에 대한 용서가 너무 쉽지 않은 게 너무 숨막히게 한다"며 "비단 연예인 뿐 아니라 요새 워낙 스마트폰이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뭐 하나 찍어서 빌런이라 뜨면 그 사람 주위 신상까지 다 털린다"고 토로했다.

정승제는 "국민들이 분노가 들끓고 있는 거다"라고 말했고 정형돈은 "어떤 제스처를 취해야 나비의 날갯짓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에 오은영은 "원래 인간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감정들이 있다. 다양한 감정이 있는데 내가 그 감정을 느낀다고 해서 내가 그 감정 자체는 아니다. 내가 화가 난다고 해서 나라는 인간 화 자체는 아니다. 이 상황이 화가 날 뿐이다. 화는 날 수 있지 않냐. 화라는 감정은 내 안에서 일어난 건데 이 감정을 내 것이라 생각 안 하고 너 때문이라 생각해서 상대를 공격하는 것"이라며 "직접적인 대상이 있을 수 있지만 지금 좀 많이 안타까운 건 많은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너무 많은 화가 난다. 다 다른 감정"이라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