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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명中4명이 A매치 데뷔전,초파격스쿼드'신상우 감독"여축 발전 위한 일,전유경X정다빈X박수정X케이시 공격라인 희망 봤다"[한국-콜롬비아 현장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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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파격기용에 후회는 없다. 전유경, 정다빈, 박수정, 케이시 등 어린 선수들이 잘해줬다."

신상우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이 2일 콜롬비아와의 A매치 친선 2차전에서 1대1로 비긴 후 파격, 반전 스쿼드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노르웨이 2부리그 득점왕 전유경(21·몰데)와 춘계연맹전 대학부 득점왕 정다빈(20·고려대)을 깜짝 선발로 내세웠다. 최유리(31· 버밍엄시티)와 스리톱을 구성했다. 노진영(25·문경 상무) 김진희(27·경주한수원) 이민화(26·화천KSPO)의 스리백에 김미연(30·서울시청) 추효주(25·오타와 래피드) 이금민(31·버밍엄시티), 정민영(25·서울시청)이 미드필드에 포진했다. 류지수(28·세종스포츠토토)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지메시' 지소연이 다음달 동아시아컵 차출 조건으로 1차전후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고 김혜리, 임선주, 이영주, 장슬기 등 황금세대 주전들이 선발라인업에서 대거 빠지며 2000년대생들이 주축으로 나섰다. 11명중 5명이 2000년대생, 4명이 A매치 데뷔전이었다.

파격 스쿼드로 시작한 경기 1분여 만에 선제골이 터졌다. 활발한 공격작업의 끝 정민영의 왼발 슈팅이 골망을 갈랐다. 1차전에 비해 눈에 띄게 지친 콜롬비아를 상대로 전반 활기찬 경기력으로 분위기를 주도했다. 후반 자책골이 아쉬웠지만 미래 세대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은 큰 수확이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신상우 감독은 "2연전을 통해 전 선수들을 모두 기용했다. 훈련으로만 체크하고 싶진 않았다. 국내에서 하는 A매치의 긴장감을 모두에게 주고 싶었다"고 했다. 아무리 친선전이지만 승패가 걸린 A매치에서 베스트11을 모두 바꾸는 선택은 흔치 않다. 더군다나 월드컵 8강팀 콜롬비아를 상대로 11명 중 4명이 A매치 데뷔전을 치르는 건 쉽지 않은 도전. 이와 관련해 신 감독은 "부담감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라면서 "여자축구 발전을 위해 누군가 해야한다면 내가 하고 싶었다. 그 과정에서 결과가 잘못되어도 선택한 것에 후회가 없다"고 했다. "여자축구 발전을 위해서라면 해야 한다. 우리 선수들이 더 발전해야 한다.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게, 내 색깔을 입힐 수 있게 발전해야 한다. 파격 기용한 것에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

콜롬비아 2연전을 공격라인, 어린선수들의 가능성과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신 감독은 "공격진에서 정다빈 전유경 박수정 케이시 등 어린 선수들이 잘해줬다. 우리 여자축구가 지는 것은 득점 못하는 부분이 컸다. 이 선수들이 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 창출을 돋보이게 해줬다"고 칭찬했다. "어린 선수들이 계속 경험을 쌓는다고 하면 저희도 매번 지는 팀이 아니라 이기는 경기를 꾸준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음을 표했다.

동아시아컵, 내년 아시안컵, 내후년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베스트11 선발 기준을 묻자 신 감독은 "운동장에서 누구든 자신의 임무를 성실하게 수행해야 한다"고 답했다. "WK리그를 직관하고 찾아보는 이유도 누가 얼마만큼 열심히 하는지 보기 위해서다. 어린 선수들이 유럽진출 하면서 보고 배운 것, 이런 부분도 보고 있다. WK리그에서 성실하게 뛰는 선수들의 융합을 통해 제 색깔을 단단하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간이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지만 오늘같이 어린 선수들이 퍼포먼스 보여준다면 기존 베테랑 선수들이 긴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용인=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경기 총평

▶선수들에게 고맙다. 오늘 4명이 A매치 첫 경기였고 한두 경기만 한 선수도 많았다. 어린 선수들, 20세 이하 대표팀 선수들이 한팀이 돼 최선을 다해줬다. 끝까지 잘 뛰어줘서 고맙다. 이겼다면 더 좋았을 텐데 끝까지 최선을 다해줘서 고맙다.

세대교체 관점에서 오늘 경기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그래도 기본적으로 선수들이 경기 운영 면에선 크게 나쁘지 않았다. 그래도 아직은 요소요소에 베테랑, 경험있는 선수들이 있었다면 쉽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최선 을다해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콜롬비아와의 2연전을 통해 얻은 부분은

▶부임해서 계속 포백을 고집했는데 강팀과 하면서 스피드 있는 선수들에게 뒷공간을 허용하는 면이 있어서 콜롬비아도 스피드, 공간을 활용하는 팀이기 때문에 백스리로 전술을 바꿨다. 스리백 이틀 훈련했다. 우리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마음이 컸던 것같다. 짧은 시간 동안 잘 이행하는 부분은 좋다고 생각한다. 어린 선수들에게는 이번 경기가 큰 동기부여가 되고 여자축구가 좀이라도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고 본다.

-선발 11명 실험적 운영을 하셨는데 이를 무한경쟁으로 봐야 할지, 동아시아컵을 앞두고 어떤 윤곽을 잡고 계신지.

▶2연전 통해 전 선수들을 모두 기용했다. 훈련으로만 체크하고 싶진 않았다. 국내에서 하는 A매치의 긴장감을 주고 싶었다. 더 익숙한 곳에서 하는 게 더 어려울 수 있다. 선수들에게 다 기회를 준 것은 동아시아컵도 있지만 내년 아시안컵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베테랑, 어린 선수들의 융합을 위해 전선수들을 기용한다고 미리 말씀드렸다.

-아무리 친선전이지만 베스트 11을 모두 바꾸는 데 대한 부담은 없었는지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여자축구 발전을 위해 누군가 해야한다면 내가 하고 싶었다. 그 과정에 결과가 잘못되어도 선택한 것에 후회가 없다. 여자축구 발전을 위해서라면 해야 한다. 우리 선수들이 더 발전해야 한다.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게, 내 색깔을 입힐 수 있게 발전해야 한다. 파격 기용한 것에 후회는 없다.

-이번 콜롬비아 2연전을 통해 가장 인상적으로 본 부분을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신다면?

▶다른 것보다 공격진에서 정다빈 전유경 박수정 케이시 등 어린 선수들이 잘해줬다. 우리 여자축구가 지고 있는 것은 득점 못하는 부분이 컸다. 그래서 패배를 했다. 그런 부분에서 앞서 말한 이 선수들이 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 창출을 돋보이게 해줬다. 결과적으로 득점을 직접적으로 하지 않았지만 그런 선수들이 계속 경험을 쌓는다고 하면 저희도 매번 지는 팀이 아니라 이기는 경기를 꾸준히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수비적으로는 다소 아쉽다.

▶수비는 훈련을 통해 반복적으로 해야 한다. 미팅을 통해 보완하고 보완된 점은 훈련하면서 결국 대회를 잘 준비하기 위해선 베스트가 정해져야 한다.

-신상우호의 베스트11에 들기 위해서는? 감독님의 축구는 무엇인지.

▶운동장에서 누구든 자신의 임무를 성실하게 수행해야 한다. WK리그를 직관하고 찾아보는 이유도 얼마만큼 열심히 하는지 보기 위해 '직관'을 한다. 어린 선수들 유럽진출 하면서 보고 배운 것 이런 부분도 보고 있다. WK리그에서 성실하게 뛰는 선수들의 융합을 통해 제 색깔을 단단하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지만 오늘같이 어린 선수들이 퍼포먼스 보여준다면 기존 베테랑 선수들이 긴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