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그냥 140㎞대의 공으로 보고 휘두르면 안되는 것 같다."
LG 트윈스의 타격코치와 수석코치를 맡았던 NC 다이노스의 이호준 감독이 LG 왼손 선발 송승기의 피칭에 혀를 내둘렀다.
송승기는 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원정경기서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1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6승째를 기록했다. 이날 LG는 18안타로 15점을 뽑았는데 NC 타자들은 천재환의 1안타가 유일한 안타로 1점도 뽑지 못했다. 이날 승리로 6승(3패)를 기록한 송승기는 평균자책점도 2.56으로 낮추며 전체 7위에 랭크됐다. LG 투수 중에선 1위다.
이호준 감독은 4일 "어제는 공이 들어오고 스윙을 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왜 이러지 했었는데 송승기 직구의 회전수를 보니까 다른 투수들의 140㎞대 후반의 공과는 달랐다"며 "스핀이 훨씬 좋기 때문에 구속을 150㎞이상이라고 보고 타이밍을 잡고 때려야 되겠더라"라고 했다. 이어 "던질 때 보면 (구)창모가 좋았을 때처럼 공을 때리더라. 던질 때 공이 손에서 빠져 하이볼로 가는게 아니라 눌러서 가니까 찍히더라"면서 송승기의 위력적인 직구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LG 염경엽 감독 역시 송승기의 성장에 반색했다. 그리고 투수코치와 송승기의 꾸준한 노력을 칭찬했다.
염 감독은 "송승기는 초반보다 제구력이 훨씬 안정됐다. 김광삼, 장진용 투수 코치가 저녁마다 기본기 프로그램을 시킨 결과다. 어제도 던지고 나서 저녁에 했다"면서 "타자가 스윙 궤도가 일정해야하듯 투수도 릴리스 포인트가 일정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팔의 회전이 일정해야 한다. 그러면 제구력도 향상되고 스트라이크존 안에 넣을 수 있으니 공격적인 피칭도 가능해진다. 기본기 훈련을 제대 이후에 꾸준히 해온 결과다"라고 했다.
염 감독은 또 "그런 기본기 훈련을 계속한 결과가 RPM이 2400대였는데 요즘엔 좋을 땐 2500 넘게 나온다. 300넘게 향상됐고 평균 구속도 2㎞ 정도 올랐다. 수직 무브먼트도 훨씬 좋아졌다"면서 최근 송승기가 더 좋은 피칭을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염 감독은 여기에 구종의 다양성 역시 플러스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염 감독은 "안던지던 포크볼을 연습하고 완성도가 떨어졌던 체인지업도 향상됐다. 체인지업과 포크볼을 둘 다 던질 수 있게 되면서 그날에 따라 더 잘되는 공을 쓸 수 있게 됐다"며 "결정구를 선택할 수 있게 되니 투구수도 줄어들게 됐다"라고 했다.
염 감독은 "기본기를 다져주면 터질 수 있다. 그래서 송승기가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도 있다"라면서 "코칭스태프와 선수가 꾸준히 노력한 결과다"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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