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스토크의 왕' 배준호(스토크시티)가 A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대한축구협회는 7일 '쿠웨이트전에 대비해 현재 U-22 대표팀 소속의 배준호를 A대표팀에 추가발탁한다'고 발표했다. 6일 이라크를 2대0으로 격파하고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홍명보호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최종전을 치른다. U-22 대표팀에서 맹활약을 펼친 배준호를 추가로 선발했다.
지난해 5월 당시 김도훈 임시 감독에 의해 처음으로 A대표팀에 승선한 배준호는 이후 꾸준히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스토크시티가 속한 챔피언십이 일찌감치 시즌이 종료되며, 컨디션 문제로 A대표팀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배준호는 "A대표팀 승선을 기대했던 건 사실이지만, 홍명보 감독님 말씀처럼 시즌을 치르고 있던 선수들에 비해 몸이 준비되지 않은 것도 사실"이라며 아쉬워했다.
대신 U-22 대표팀에 포함된 배준호는 발군의 활약을 펼쳤다. 이민성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5일 호주와의 평가전에 선발 출전한 배준호는 차원이 다른 클래스를 과시했다. 전반만 소화한 후 교체아웃됐다. 배준호는 "확실하게 A대표팀에서 경쟁할 때와는 다른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며 "주축 선수로서 이제 팀을 이끌어 가야 하는 위치인만큼 내가 하는 모든 플레이에 더 책임감을 갖고 임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배준호의 활약에도 이민성호는 호주와 0대0 무승부를 거뒀다. U-22 대표팀은 9일 호주와 비공개로 평가전을 한 차례 더 진행할 예정이다.
컨디션을 확인한 홍 감독은 배준호를 다시 A대표팀으로 불렀다. 지난 이라크전에서 벤치에도 앉지 못할 정도로 컨디션이 100%가 아닌 '캡틴' 손흥민의 몸상태를 감안한 선택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발부상으로 리그 최종전에도 나서지 못했지만, 강력한 의지로 A대표팀과 동행했다. 홍명보호는 이강인의 맹활약과 김진규(전북) 오현규(헹크)의 연속골로 이라크를 잡았다.
6일 귀국한 A대표팀은 7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8일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재소집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