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젠지미 그룹' 키키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올해 데뷔한 팀 중 가장 핫한 그룹을 꼽으라면 단연 키키의 이름부터 나온다.
키키는 데뷔 전인 2월 16일 깜짝 공개한 '아이 두 미' 뮤직비디오로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과 이긴 급상승 음악 1위에 올랐다. 3월 24일 발표한 데뷔 앨범 '언컷 젬' 초동 판매량은 20만장을 돌파하며 역대 걸그룹 데뷔 음반 초동 7위를 기록했다. 또 4월 5일에는 MBC '쇼! 음악 중심'에서 데뷔 13일 만에 음악방송 1위까지 거머 쥐었다. 또 신인 가수 브랜드 평판에서도 수개월째 1위를 수성하고 있다.
데뷔 앨범 방송 활동이 끝난 뒤에도 이들의 인기는 오히려 불이 붙는 분위기다.
키키는 5월 8일 성균관대학교와 인천대학교를 시작으로 5월 14일 홍익대학교 경희대학교, 5월 15일 단국대학교, 5월 22일 강남대학교, 5월 23일 전북대학교, 5월 24일 고려대학교, 8일 연세대학교 축제 무대에 섰다.
대학 축제는 20대 청춘들의 현주소를 가장 직관적으로 반영하는 장이다. 가장 인기있는 노래, 가수, 트렌드가 대학 축제에서 정확하게 드러난다. 데뷔한지 두달 밖에 되지 않은 신인이 한 달 동안 무려 9개 대학 축제에 초대됐다는 것은 그만큼 20대 사이에서 키키의 인지도와 인기가 급상승 중이라는 의미다.
특히 고려대학교와 연세대학교는 '연고전' '고연전' 타이틀을 놓고 다툴 정도로 유구한 라이벌이다. 이 두 대학 축제에 동시 출연한다는 것 또한 남다른 의미가 있다.
대학 축제 뿐 아니다. 키키는 이솔(두산) 수이(SSG) 하음(삼성) 키야(키움) 등 지유를 제외한 멤버 전원이 프로야구 시구를 했다. 그 시기 가장 핫한 인물만 할 수 있다는 프로야구 시구를 생(生) 신인이 주름잡은 것이다.
이처럼 키키의 인기는 오프라인에서 점점 불타오르고 있다. 숏폼이나 SNS 등 온라인을 중심으로 화력을 모으는 기존 걸그룹과는 전혀 다른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이하 스타쉽)의 전략이 제대로 먹힌 분위기다. 몬스타엑스 우주소녀 아이브 크래비티 등 '감다살(감 다 살았네)'이란 애칭이 붙을 정도로 승승장구 하고 있는 스타쉽과 키키의 시너지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