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고 이적료 기록이 새롭게 탄생할 예정이다.
독일 스포르트 빌트는 8일(한국시각) '바이엘 레버쿠젠은 플로리안 비르츠 영입 협상에서 리버풀의 최종 제안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지난주 초 레버쿠젠은 리버풀의 약 1억3000만유로(약 2012억원)에 달하는 두 번째 제안을 거절했다. 레버쿠젠은 1억5000만유로(약 2322억원)를 요구했다. 두 클럽은 최근 이적료 협상에 합의점에 상당히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레버쿠젠이 리버풀에 기대하고 있는 건 고정 이적료와 추가적인 분할금으로 구성된 1억4000만유로(약 2167억원)의 제안이다. 추가 보너스 조항까지도 원하는 레버쿠젠이지만 리버풀은 달성하기 어려운 조건을 내걸 것으로 예상된다. 스포르트 빌트는 '리버풀은 아직 비르츠의 메디컬 테스트를 예약하지 않았지만, 며칠 안에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비르츠는 리버풀고 2030년까지 계약을 체결하고, 연봉으로 최대 2200만유로(약 341억원)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아직 이적이 성사되지 않았지만 비르츠의 리버풀행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리버풀은 두 번이나 제안을 거절당했지만 비르츠 영입을 확신하고 있는 중이다. 비르츠가 바이에른 뮌헨으로의 이적을 거절하고 오로지 리버풀행만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리버풀은 비르츠를 아르네 슬롯 감독 체제의 중심으로 삼아 새로운 리빌딩의 신호탄을 쏠 계획이다.비르츠가 리버풀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리그 역사상 최고 이적료 기록이 탄생한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최고 이적료 기록은 2023년 첼시가 엔조 페르난데스를 영입할 때 지불했던 1억2100만유로(약 1873억원)다. 비르츠의 이적료는 엔조의 거래를 훨씬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 협상에 따라서 비르츠의 이적료는 축구 역사상 최고 이적료 3위에 오를 수도 있다. 바르셀로나가 2017~2018시즌에 우스망 뎀벨레와 필리페 쿠티뉴를 영입하면서 지불한 1억 3500만유로(약 2090억원)를 뛰어넘는 이적료는 축구 역사상 단 2번이 전부였다. 비슷한 시기에 파리 생제르맹(PSG)이 네이마르와 킬리안 음바페를 영입하면서 상상을 초월하는 이적료 기록을 세웠다. 쿠티뉴와 뎀벨레 이후로 1억3500만유로를 넘는 기록이 1번도 나오지 않았는데, 레버쿠젠이 고정 금액으로 1억4000만유로를 원하는 중이라 기존 이적료가 충분히 깨질 가능성이 있다.
그만큼 리버풀에서 비르츠 영입을 성공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번 리버풀의 비르츠 영입 의지가 더욱 대단한 건 오일머니를 업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마저 포기한 거래이기 때문이다.
영국 BBC는 '맨시티가 22세 비르츠를 영입할 경우, 이 거래는 구단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계약이 될 것으로 보이며, 이적료와 연봉을 포함해 최대 3억유로(약 4645억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맨시티 내부에서는 과도하다는 판단이 내려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