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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가 안 되더라고요"…'수련→정식' 동생이 보여준 끈기, '신인왕'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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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나가있으면서도 배구는 놓지 않았어요."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배구단은 지난 4일 공식 SNS를 통해서 아웃사이드히터 지민경(27) 영입을 발표했다.

2016~2017년 KGC인삼공사(현 정관장)에서 데뷔한 지민경은 첫 해 29경기 출전해 176득점 공격성공률 30.02%를 기록하며 '신인왕'에 올랐다. 본격적으로 프로 생활의 꽃길이 시작되는 듯 했지만, 주전 기회가 주어지지 않으면서 데뷔 시즌의 모습은 나오지 않았다.

2021~2022시즌을 앞두고 신생팀 특별 지명으로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의 부름을 받았지만, 이번에는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무릎 부상이 이어지면서 결국 2023년 6월 방출 통보를 받았다.

은퇴 이후에도 배구에 대한 열정은 이어졌다. 꾸준하게 운동을 해왔고, 현대건설 입단 테스트에 합격하게 됐다.

지민경은 "공백 기간이 있어서 다시 시작하는 느낌이다. 새로 시작하는 느낌이 큰 거 같다"라며 "(배구단을) 나와있으면서 포기가 안 됐다. 몸을 만들었는데, 임도헌 단장님께서 많이 도움을 주셨다. 재활도 하면서 볼 운동도 병행했다. 웨이트도 꾸준하게 했다"고 밝혔다.

프로 생활을 멈추게 할 뻔 했던 무릎도 이제는 많이 좋아졌다. 지민경은 "무릎 근력이나 이런 건 좋아졌다. 병원 검사를 해도 연골도 많이 괜찮아졌다. 다만, 긴 시즌을 버티려면 근육 유지가 중요할 거 같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KB손해보험에 수련선수로 입단한 지은우는 지민경의 동생이다. 수련선수로 시작했지만, 정식선수로 전환됐고 3경기에 출전했다. 지민경에게는 다시 한 번 공을 잡게된 배경이 됐다. 지민경은 "동생이 드래프트에 뽑히고 수련선수에서 정식선수가 되면서 뛰는 모습을 보니 동기부여가 됐다. 그 덕분에 복귀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테스트 합격으로 이뤄낸 프로 무대 복귀. 지민경은 "가족들 생각도 많이 났고, 도와주신 분들 생각이 많이 났다"며 새로운 출발선에서 각오를 다졌다.용인=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