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올라왔다가 또 내려가면 안되니까."
LG 트윈스 내야의 핵심인 오지환이 2군으로 내려갔다. 이유는 타격 부진이다. 언제 올지 알 수 없다.
LG는 9일 오지환과 손용준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그리고 10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 앞서 김주성과 김민수를 콜업했다.
오지환은 KBO리그 최고의 수비를 자랑하는 유격수다. 유격수 수비만으로도 1군에서 빠지긴 쉽지 않다. 그러나 타격이 너무 안좋았다.
올시즌 61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1푼8리(179타수 39안타) 6홈런 26타점을 기록 중. 갈수록 나빠졌다. 4월까지 2할7푼6리로 나쁘지 않은 타격을 했던 오지환은 5월에 1할8푼4리(76타수 14안타)로 뚝 떨어진 타격을 보였고 6월엔 1할이 되지 않는 6푼3리(16타수 1안타)까지 내려왔다.
지난 5일 창원 NC 다이노스전부터 4경기 연속 벤치에서 출발하며 경기 후반 교체 출전을 했었다. 타격 훈련 시간을 많이 가져가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려는 조치. 그러나 여전히 답보상태를 보이자 결국은 2군에서 끌어올리는 것으로 결정이 났다.
LG 염경엽 감독은 10일 "(문)보경이도 몸상태가 안좋다보니까 이기는 시합에서는 수비를 생각했었다"며 오지환을 계속 1군에 둘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밝히며 "일요일 경기 후에 본인과 얘기도 하면서 전체적으로 남은 시즌에서 어떤 방향이 좋은지를 얘기를 해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열흘 뒤에 복귀할까. 염 감독은 고개를 저었다.
"컨디션이 회복돼야 올라온다. 이제 올라오면 남은 기간 풀로 뛰어야 한다. 또 2군을 왔다갔다 할 수는 없지 않나"라고 했다.
이어 염 감독은 "일단 며칠간 쉬면서 준비를 할 것이다. 멘탈적으로도 조금 무너진 상태다"라며 "(오)지환이 정도는 본인의 문제점을 다 알고 있고, 왜 지금 안되고 있는지, 어떤 것들을 보완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하두살 먹은 애도 아니고, 본인이 알아서 할 것이다"라며 믿음을 보였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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