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다면..."
미국 메이저리그 역사상 손꼽히는 좌완으로 인정받는 콜 해멀스. 먼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아드리안 벨트레를 보면서 자신도 욕심이 나지 않을까.
미국 메이저리그 전설 벨트레와 해멀스가 11일 경기도 강화에 위치한 SSG 퓨처스필드를 찾았다. 추신수 구단주 보좌역과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함께한 인연이 있는 두 사람은 11일, 12일 이틀간 SSG 젊은 선수들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가한다.
메이저리그에서 3000안타를 치고, 명예에 전당에 이름을 올린 벨트레도 대단한 선수지만 해멀스도 그에 못지 않은 명성을 자랑하는 선수다. 해멀스는 리그를 대표한 좌완 정통파 에이스로 2008년 필라델피아 필리스 소속으로 팀을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려놓으며 MVP를 수상했다. 통산 423경기에 등판해 163승 122패,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한 확실한 선발 요원이었다. 필라델피아 시절에는 자신을 비롯해 로이 할러데이, 클리프 리, 로이 오스왈트와 함께 '판타스틱4'라는 최강 선발진의 일원으로 맹활약했었다.
해멀스는 한국을 찾은 소감으로 "일단 높은 건물들이 굉장히 인상 깊었다. 음식도 매우 맛있다"며 웃었다.
해멀스는 SSG 선수들의 불펜 훈련을 지켜보며, 정성스레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한 것에 대해 "선수가 얼마나 배우고 싶어하는지 보고, 어떠한 상황에서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알고 돕는 일은 매우 즐겁다. 나도 현역 시절 위대한 코치님들과 많은 베테랑 선수들의 조언 속에 성장할 수 있었다. 내 지식들을 SSG 선수들이 너무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줘 정말 기뻤다"고 밝혔다.
2008년 필라델피아 소속으로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고 MVP를 받을 때가 선수 시절 최고의 영광이었다고 밝힌 해멀스. 지금도 필라델피아의 특별 고문으로 선수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해멀스는 한국에서 '판타스틱4'가 유명했는지 아느냐는 질문에 "(미국에서는) '포에이시스'라고 불렸다. 나 외에 3명의 에이스 선수들과 함께 하며 야구에 대해 너무 많이 배웠고, 선의의 경쟁을 했따. 매 경기 끝나고, 다른 선수보다 더 잘해야겠다는 경쟁심이 불타올랐다. 우리 뿐 아니라 당시 5선발 조 블랜튼도 훌륭한 투수였다"고 설명했다.
해멀스는 내년 명예의 전당 피선거권을 가질 수 있는 첫 해를 맞이한다. 내년 처음 후보가 되는 선수들 중 유력 후보가 없는 가운데, 해멀스의 이름이 가장 많이 언급된다. 물론 기존 헌액된 선수들과 비교해 성적 등을 봤을 때 쉬운 도전은 아니다. 해멀스는 "입성에 요구되는 기준을 봤을 때 수치적으로 조금 부족하다는 걸 내 스스로 안다. 어렵겠지만, 만약이라도 내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다면 너무 큰 영광일 것 같다"고 밝혔다.
강화=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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