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왼손 에이스' 박규현(미래에셋증권)이 2025년 두나무 프로탁구리그 시리즈1의 남자단식 챔피언에 등극했다.
박규현은 15일, 경기도 광명 IVEX 스튜디오 특설경기장에서 치러진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한솔밥 선배' 우형규(23·미래에셋증권)에게 3대2(4-11, 10-12, 11-3, 13-11, 6-4), 역전 우승했다.
박규현은 우형규에게 1, 2게임을 내줬지만 3게임 이후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다. 파워풀한 톱스핀과 코스 공략으로 기세를 올렸고, 3게임을 잡아낸 후 4게임 치열한 듀스 전쟁을 이겨내며 마지막 5게임, 6점제 승부에 돌입했다. 이번 대회, 쫄깃한 승부의 백미는 풀게임시 도입한 6점제 규정이었다. 마지막 게임에서 6점을 먼저 내는 선수가 승리하는 규정, 박규현이 4연속 득점하며 4-0으로 앞서갔지만 우형규가 5-4까지 추격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혈투, 그러나 우형규의 마지막 공격이 테이블을 벗어나며 6-4, 박규현의 우승이 확정됐다.
박규현은 4강에서 팀 선배 박강현과 '자체 대결'에서 승리한 후 결승전까지 연속 '한솥밥 대결'에서 승리하며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형규와는 그동안 일진일퇴의 팽팽한 승부를 이어왔었다. 2022년 결산으로 2023년 열린 76회 종합선수권 4강에선 우형규가 박규현을 꺾은 후 우승했고, 이듬해 77회 종합선수권 4강에선 박규현이 설욕한 후 준우승했다. 올해 2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WTT 피더 4강에선 다시 우형규가 이기고 우승했고 국내에서 열린 첫 프로리그에서 다시 박규현이 웃었다.
박규현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4강전부터 계속 자체 대결이었는데, 오히려 부담은 덜했다, 서로를 잘 아는 상대여서 내가 잘하는 것보다 상대가 못하는 것에 집중하려 했는데 그게 통한 것 같다. 멀리서 응원 와주신 팬 분들께 보답할 수 있어서 기쁘다. 부모님께도 감사드린다. 올림픽 메달이 목표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더 열심히 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국프로탁구연맹(KTTP) 출범 후 처음 열린 2025년 두나무 프로탁구 시리즈1는 박규현의 챔피언 등극으로 마무리됐다. 박규현은 초대 챔피언의 영광과 함께 상금 1800만원을 받았다. 준우승자 우형규는 1000만원, 공동3위 박강현(미래에셋증권)과 호정문(화성도시공사)은 각 5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한편 남자단식 결승에 앞서 치러진 여자단식 결승에선 '현정화 제자' 이다은(한국마사회)이 '18세 수비 신성' 이승은(대한항공)을 게임스코어 3대0으로 꺾고 여자부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한국프로탁구연맹(KTTP)은 올 시즌 두 차례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8월 말 시리즈2를 열고, 결산 대회 형식인 파이널을 11월경으로 계획중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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