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엄지인 KBS 아나운서가 MBC 아나운서실을 저격했다.
15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에서는 남현종, 홍주연, 김진웅, 허유원, 정은혜 등 KBS 막내 아나즈들의 선거 개표 방송 준비 과정이 공개됐다.
이날 김대호는 KBS 아나운서 시험을 안 본 이유에 대해 "KBS는 한국어능력시험을 봐야 하는데 나는 그게 보기 싫어서 KBS는 아예 생각도 안 했다. 토익 시험도 안 봤다"며 "나는 MBC에 오디션으로 합격했다. 비정기 공채로 됐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엄지인은 "MBC가 아나운서실 근본이 없는 거 같다. 한국어 시험도 안 보고, 한국어 실력도 안 보고 어떻게 아나운서를 뽑냐"고 저격했다. 그러자 김대호는 "점수로 모든 걸 말하던 시대는 지났다"고 맞받아쳤고, 엄지인은 "그래도 한국어는 근본"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김대호는 엄지인을 향해 소신 발언을 했다. 그는 "엄지인과 나는 스타일이 너무 다르다. 나는 상사라면 내 덕이라는 말보다는 내 탓이라는 말을 달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네 덕이고, 내 탓이다'라고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숙은 "엄지인이 배워야 한다"며 김대호의 편을 들었고, 엄지인은 "이건 아니다. (김대호는) 실제로 그렇게 말했냐"며 따졌다. 이에 김대호는 "그렇다. 나는 내 탓이라고 했다"며 티격태격했다.
한편 이날 엄지인은 후배 아나운서들의 실수를 지적하던 도중 "TV를 정말 부셔버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 순간 김대호는 "부셔버리는 게 아니고 부숴버리는 거다"라고 가차 없이 지적했고, 전현무도 "엄지인 씨, '우리말 겨루기' MC 얼마나 했냐"라며 거들었다.
엄지인이 당황하자 김대호는 "참고로 나는 한국어능력시험을 본 적이 없다"며 놀렸고, 박명수는 "엄지인은 여기에 왜 자꾸 나오는 거냐"고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전현무는 "약간 빈틈 있는 아나운서 역할"이라고 답해 웃음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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