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배우 고현정, 코미디언 박준형, 신기루에 이어 배우 신애라가 '사망설' 가짜뉴스에 직접 입을 열며 황당함과 분노를 드러냈다.
신애라는 지난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 살아있다"라는 글과 함께 야외 봉사활동 현장을 담은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 신애라는 "오늘은 특별히 드릴 말씀이 있다. 저 잘 살아있다. 안 죽었다"며 루머를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함께 봉사하러 오신 분이 어제 울면서 전화해 '신애라 씨 돌아가셨냐'고 묻더라"며 황당했던 상황을 전했다.
이어 "왜 그런 끔찍한 뉴스를 올리는지 모르겠다. 도대체 누구에게 이득이 되는 일인가. 저뿐만 아니라 유튜브를 보면 많은 연예인들이 돌아가신 걸로 나오더라"고 분노했다.
그는 "그런 뉴스가 보이면 포털에 이름을 검색해 보시라. 믿을 만한 언론에 기사화되지 않은 건 전부 가짜"라며 당부했다.
배우 윤유선도 댓글을 통해 "나한테도 여러 사람이 물어봤다. 요즘 가짜뉴스가 너무 많아 분별을 잘하는 훈련이 필요한 때"라며 힘을 보탰다.신애라가 가짜뉴스에 휘말린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에는 '신애라가 경찰에 체포됐다'는 내용의 딥페이크 영상을 기반으로 한 구금설이 유포되기도 했다. 당시 신애라는 "절대 속지 말라. 소속사에서 형사고소를 고려 중"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최근 가짜뉴스 피해는 연예계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고현정 역시 유튜브발 사망설에 휘말렸다. 고현정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콘텐츠에서 "정말 그런 게 있었냐"며 제작진으로부터 소식을 전해 듣고 충격을 받은 반응을 보였다.
그는 지난해 건강 악화로 인해 SBS 복귀작 '나미브' 제작발표회에 불참하며 이상설에 휘말렸고, 현재는 수술 후 회복을 마치고 드라마 '사마귀'로 복귀한 상태다.
박준형도 비슷한 피해를 입었다. 그는 지난달 사망설이 담긴 가짜뉴스 링크를 지인으로부터 받은 메시지와 함께 "아직 잘살고 있다"며 SNS에 글을 남겼다. 신기루 역시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버티는 사람에게 손가락질로 죽음을 선고하는 이들은 천벌 받아야 한다"며 분노를 드러냈다.
이처럼 자극적이고 악의적인 가짜뉴스는 개인의 명예를 해칠 뿐만 아니라, 정보 신뢰까지 무너뜨린다. 특히 '연예인 사망' 같은 키워드는 맥락 없이 소비되기 쉬워, 대중의 혼란을 더욱 부추긴다.
현행 정보통신망법에 따르면 사람을 비방할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해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경우 7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짜뉴스가 여전히 유튜브 등에서 활개치고 있어, 강력한 제재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