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한화 이글스의 굳히기인가, LG 트윈스의 재추격인가. 정규 시즌 반환점을 앞두고 선두 경쟁 누가 더 유리할까.
한화는 지난 1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1,2위 대결에서 10대5로 대승을 거두면서 1위 탈환에 성공했다. 5월초 연승을 달리던 당시 1위까지 올라섰던 한화는 이후 2,3위를 오르내리다가 최근 2위를 유지하고있던 상황. 5월 13일 이후 32일만에 1위 탈환에 성공하면서 LG를 2위로 밀어냈다. 두팀은 지난 주말 맞대결에서 한화가 1승1무의 성적을 거두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이제 정규 시즌 반환점이 보인다. 한화와 LG는 16일 기준으로 나란히 69경기씩을 소화했다. 144경기의 절반인 77경기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특히 7월 11일부터 시작되는 일주일간의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어떤 흐름으로 경기력을 유지하느냐가 앞으로 약 한달의 과제가 될 전망이다.
한화가 1위를 탈환했지만, 2위 LG와는 여전히 0.5경기 차로 살얼음판 접전이 이어진다. 3위 롯데 자이언츠와는 3.5경기 차로 약간의 격차가 있다. 3위 롯데부터 7위 KIA 타이거즈까지 3경기 차 이내 촘촘한 순위 경쟁 중이다.
선두 경쟁을 펼치는 두팀 입장에서는 이번주가 중요하다. 한화는 부산 원정에서 롯데와 주중 3연전을 펼치고, 주말 다시 대전 홈으로 이동해 키움과 상대한다.
한화와 롯데가 맞붙는 사직 3연전이 이번 주중 시리즈 중 최고 '빅매치'가 될 전망이다. 한화는 라이언 와이스가 3연전 첫날 등판하고, 롯데는 터커 데이비슨이 맞붙는다. 두팀 모두 팀 타격에 기복이 있는 상황에서, 3연전 첫날을 제외하면 남은 2경기는 국내 선발 투수들이 등판할 예정이라 공격과 불펜 싸움이 시리즈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롯데 역시 물러설 수 없는 상황. 부상자가 많은 와중에도 최근 5경기 3승2패 버티고 있는 롯데 입장에서는 한화와의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해야 선두권 진입의 희망을 키울 수 있다. 올 시즌 두팀의 앞선 맞대결에서는 롯데가 4승3패로 근소하게 앞선다. 박빙의 접전이 예상된다.
LG는 주중 잠실 홈에서 NC 다이노스와 3연전을 펼치고, 주말에는 두산 베어스와 맞붙는 홈 6연전이 치러진다. 이동에 대한 부담감이 덜하고, NC와의 상대 전적에서 5승3패로 앞서고는 있지만 시리즈 첫날 현재 NC에서 가장 강한 투수 라일리 톰슨이 등판하는만큼 긴장을 늦출 수는 없다.
또 주말에 상대하는 '한지붕 라이벌' 두산과는 올 시즌 3승3패로 팽팽했다. 순위에서는 NC가 8위, 두산이 9위로 LG와 격차가 많이 나지만 만만치 않은 상대라는 사실은 경계해야 한다. 특히 '미리보는 한국시리즈'로 많은 주목을 받은 한화와의 맞대결에서 승리 없이 1무1패에 그친 내상을 최대한 빨리 회복해야 한다.
한화가 다시 치고 올라서면서 선두 전쟁이 더욱 흥미진진해졌다. 이번주 6경기의 결과에 따라 올스타 휴식기 전 흐름이 갈릴 수 있다. 껄끄러워하는 상대를 꺾고, 우위에 점하는 팀은 어디일까.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