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자동차는 글로벌 최초 양산 전기차인 ‘리프’ 완전변경 3세대 모델을 17일 발표했다.
신형 리프의 항속거리가 대폭 늘어났다. 닛산 자체 측정치로 유럽 WLTC 모드에서 600km 이상을예상한다. 미국 EPA 기준은 488km을 달성했다. 배터리 용량은 두 가지다. 최대 150kW의 DC 고속 충전 기능을 갖춰 30분 충전으로 최대 417km를 주행할 수 있다.
엔도 케이지 리프 상품 총괄은 “신형 리프는 ‘전기차는 주행거리가 짧고 충전이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완전히 깨뜨렸다”며 “타겟 고객은 30~40대 작은 아이를 둔 중년 부모로 뒷좌석과 수납공간의 편리함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리프는 2010년 글로벌 첫 양산 전기차로 등장한 이래 전 세계에서 약 70만대를 판매했다. 추정 총주행거리는 280억km에 달한다.
신형 리프는 닛산 ‘CMF-EV’ 플랫폼으로개발했다. 모터·인버터·감속기를 일체화한 신개발의 ‘3-in-1’ 파워 트레인을 탑재했다. 북미 전용 모델에는 NACS 규격의 충전 포트와 플러그 앤 차지 기능, 내비게이션 연동 배터리 온도 관리 기능을 적용했다.
외관 디자인은 새로운 EV 시대를 위한 세련된 공기역학적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일본 아쓰기 닛산 글로벌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디자인된 신형 리프는 역동적인 개성과 공기역학적 효율성을 반영한 세련된 실루엣을 선보인다.
LED 3D 홀로그래픽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조광 파노라믹 유리 루프가 인상적이다.0.25에 불과한 공기저항계수를 자랑하는 날렵한 디자인은 공기 흐름을 최적화해 성능과 주행거리를 모두 향상시킨다.
매끈한 매립형 도어 핸들, 유려한 루프라인, 완벽한 언더플로어 커버, 그리고 조각처럼 다듬어진 외관은 현대적인 디자인을 완성했다.
엔트리 등급에는 195mm 폭의 타이어가 장착된 18인치 알로이 휠, 중간 등급에는 215mm 폭의 18인치 알로이 휠, 그리고 최고 등급에는 235/45R19 타이어가 장착된 19인치 알로이 휠을 옵션으로 제공한다.
최초로 적용한 신기술도 많다. 수냉식 온도조정 시스템 부착 리튬이온 배터리(최대 75.1 kWh 용량), 14.3인치 통합형 듀얼 디스플레이, Google 빌트인 기능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한다.
아울러 지능형 디스턴스 컨트롤 등 쾌적성과 안전성을 향상시키는 장비가 다수 포함되어 있다.64색의 앰비언트 조명도 새롭게 도입된다. 차량 주위를 볼 수 있는 ‘인텔리전트 어라운드 뷰 모니터’에는 3D뷰와 인비지블 푸드 뷰, 프런트 와이드 뷰 기능도 갖췄다.
신형 리프는 V2L 기능을 탑재하여 차량에서 외부 기기를 직접 충전할 수 있다. 캠핑이나 야외 활동 시 주전자 및전기 그릴 등 다양한 중소형 기기에 전원을 공급할 수 있다.액세서리 어댑터를 사용하면 외부 V2L 충전 포트를 통해 최대 3.6kW의 전력으로 배터리 충전도 가능하다.
e-페달 스텝과 조절식 회생제동 시스템은 도심 주행 시 부드러운 원페달 주행이 가능하다. 회생 제동 레벨은 패들 시프트로조절하거나, 교통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조절하는 인텔리전트 디스턴스 컨트롤을 처음장착했다.
리프 생산은 일본 토치기 공장 및 영국 선더랜드 공장에서 담당한다. 미국 등 글로벌 판매는 개시는 2025년 가을에 시작해 고객 인도는 2026년 초로 예정하고 있다.가격은 4만달러(약 5300만원) 전후부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진 에디터 tj.kim@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