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꽃미남 스트라이커' 조규성(미트윌란)이 1년간의 공백기를 거쳐 드디어 복귀 시동을 걸었다.
조규성이 18일(현지시각) 미트윌란의 프리시즌 훈련에 참여했다. 머리칼은 단정하게 잘랐다. 덴마크 매체 '티프블라뎃'은 이날 '미트윌란의 선수들은 '99의 꿈'이라는 이름의 훈련 시설에서 첫 훈련을 위해 모였다. 긍정적인 놀라움도 있었다. 2024년 5월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한 조규성이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피지컬 트레이너와 함께하는 개인 훈련이었지만, 구단과 한국인 스트라이커에겐 긍정적인 진전이었다. 조규성은 1년 동안 미트윌란 훈련 시설에서 재활에 매진했다'라고 집중 조명했다.
모자를 푹 눌러쓴 조규성은 출근길에 구단 공식 SNS를 통해 휴식기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휴가를 보냈다고 말했다.
'티프블라뎃'은 이어 '미트윌란은 지난해 가을 조규성이 6월에 받은 가벼운 무릎 수술과 관련된 합병증으로 장기 결장한다고 발표했다. 그래서 훈련장에 돌아온 조규성을 지켜보는 것은 더 기쁜 일이었다'라고 전했다.
야콥 라르센 미트윌란 신임 단장은 '티프블라뎃'과의 인터뷰에서 "조규성은 길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를 보니 정말 기쁘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놀라운 사람이다"라고 반색했다. 조규성이 다음 시즌 복귀할 수 있느냐는 질문엔 "나는 답할 수 없다. 토마스 토마스베르크 감독에게 물어보라"라고 말했다.
토마스베르크 감독 또한 자세한 언급을 피했다. 다만 "어떨지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다. 내가 기쁜 건 어느정도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정말 보기가 좋다. 물론, 우리와 조규성이 원했던 것에 비하면 (복귀가)더디긴 했다"라고 말했다.
조규성은 2023년 여름 전북에 이적료 2200만 크로네(현재환율 약 30억2800만원)를 남기고 미트윌란으로 이적했다. 첫 시즌인 2023~2024, 덴마크 수페르리가 30경기에 출전해 12골을 폭발하며 '대박'을 쳤다. 팀도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고질적인 무릎 부상을 극복하기 위해 시즌 후 수술을 받은 것이 화근이 됐다. 간단한 수술로 알려졌지만, 혈액 감염 증세를 보이며 2024~2025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팀은 간발의 차로 리그 우승을 놓쳤다.
토마스베르크 감독은 조규성의 복귀 시점이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당장 새로운 스트라이커를 영입할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조규성이 2025~2026시즌을 정상적으로 소화한다면, 2026년 북중미월드컵 본선 모드에 돌입한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 입장에선 호재다. 현재 주민규(대전)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오현규(헨트) 등이 번갈아 홍명보호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고 있지만, 확실하게 주전으로 자리잡은 선수는 아직 없다.
조규성은 2021년 9월 A대표팀에 데뷔해 지금까지 A매치 39경기에 출전해 9골을 기록 중이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가나전 멀티골로 일약 축구 스타로 발돋움했다.
덴마크 수페르리가는 7월초 개막할 예정이다. 미트윌란에는 조규성과 함께 '국대 센터백' 이한범이 몸 담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