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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LG아트센터 서울에서 개막한 '백조의 호수'는 고전에 대한 재해석이 빛나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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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2003년 초연을 포함해 다섯 차례 공연하며 1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번 내한 공연은 2019년 이후 6년 만으로 '백조의 호수' 30주년 기념 순회공연 일환으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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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밤 아래 물 위를 유유히 떠다니는 백조의 모습으로 시작해 왕자의 눈앞에 백조가 처음 모습을 드러내고 이후 백조들이 점점 많이 등장하는 무대 연출도 긴장감을 고조시키며 몰입감을 높였다. 왕자가 백조를 쫓아갈 때 시작되는 차이콥스키의 곡 '백조의 호수' 중 '정경'은 신비롭고 애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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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로 백조는 왕자의 이상향으로 읽히기도 한다. 왕실의 엄격함에 짓눌린 왕자에게 백조의 자유로움은 갈망의 대상이다. 또 백조를 닮은 낯선 남자는 무도회장에 나타나 왕자가 그토록 갈구하던 여왕의 관심을 끈다. 왕자가 바라는 모습의 본보기인 셈이다. 이상향이 되지 못하는 데서 비롯되는 왕자의 혼란과 비애는 이 작품이 동성애 서사를 넘어 관객에게 보다 보편적으로 다가가게 하는 지점이다.
공연은 오는 29일까지.
encounter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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