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한국 코미디계의 거장 남철의 12주기가 돌아왔다. 향년 79세.
지난 2013년 남철은 지병인 당뇨와 고혈압 합병증으로 발생한 신부전증으로 사망했다.
당시 아내는 "5월 20일 갑자기 건강이 나빠져 병원에 입원했는데 21일 결국 신부전증으로 돌아가셨다. 3월부터 건강이 많이 안 좋아지긴 했지만, 그런대로 일상 생활을 잘 하셨다"라고 슬픈 소식을 전했다.
남철은 남성남과 콤비로 한시대를 풍미한 코미디언으로 1972년 TBC 코미디언으로 데뷔했다.
남철은 '청춘 만만세' '청춘행진곡' '웃으면 복이 와요' '일요일 밤의 대행진'등에 출연하며 한국 '슬랩스틱 코미디'의 원조로 불리며 코미디 계에 이바지 했다.
이에 콤비로 활약했던 남성남은 "지금 남철이 갑자기 세상을 떠서 정신이 하나도 없다"며 "남철에 관해 이야기를 할 경황이 없다"고 비통한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이후 남성남은 남철의 빈소에서 "말 그대로 둘도 없는 형제처럼 의지하면서 살았는데 말도 없이 떠나버리니까 남은 저는 매우 괴롭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진짜 막막하다"라며 힘들어 했다.
또한 구봉서는 "남철은 바로 밑에 후배다. 이런 후배들이 하나씩 떠나는 게 우리나라 코미디계의 큰 손해다"라며 안타까운 심경을 밝혔다.
후배인 이병진 역시 "슬픈 소식을 전합니다. 원로 코미디언 남철 선생님께서 떠나셨습니다. 제게 힘이 돼 주셨던 선배님이셨습니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애도의 글을 게재했다.
남철은 지난 2011년 제2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대통령표창과 2000년 제7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문화관광부장관표창을 받았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