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트넘에 한국과 일본의 미래들이 뭉칠 예정이다.
일본 스포니치는 24일 '일본 국가대표 수비수이자 가와사키 프론탈레에서 뛰는 다카이 코타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명문 구단 토트넘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적료는 보너스 조항을 포함해 500만파운드(약 92억원)로 J리그에서 해외로 진출한 일본 선수 가운데 사상 최고 금액이 될 전망이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1년 앞두고, 기대를 모으는 젊은 센터백이 세계 최고의 리그에 도전한다'고 보도했다.
스포니치는 '이적료에 관해서는 양 구단 간에 이미 큰 틀에서 합의가 이루어졌으며, 현지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거쳐 정식 계약을 맺을 전망이다. 이적료는 총액 약 500만 파운드. 쿄고 후루하시가 2021년 여름 빗셀 고베에서 스코틀랜드 셀틱으로 이적할 당시의 540만유로(약 86억 원)를 넘어서는 금액이다'고 설명했다.유럽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도 HERE WE GO라는 계약이 성사됐을 때만 붙이는 멘트와 함께 다카이의 토트넘 이적이 합의가 됐다고 밝혔다.
다카이는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이탈리아의 우디네세, 독일의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호펜하임 등이 관심을 받았지만 선수가 직접 토트넘행을 선택했다. 스포니치는 '토트넘에는 한국 대표 공격수 손흥민도 소속되어 있어 한일 대표 선수 간의 경쟁도 기대된다. 일본인 센터백으로는 요시다 마야, 토미야스 다케히로에 이어 세 번째 EPL 진출이다. 일본 수비진의 '보물'로 불리는 다카이가 큰 기대를 안고 마침내 해외로 향한다'고 덧붙였다. 다카이는 12살에 가와사키 유소년팀에 입단한 뒤 꾸준히 성장해왔다.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22년 2월에는 18세 이하 소속 선수로서 가와사키 구단 역사상 최연소로 프로 계약을 체결하며 주목을 받았다. 2023년 J1리그에서 1군 데뷔를 치른 그는 2024시즌에 24경기 2골의 활약을 펼치며 리그 베스트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이번 시즌에도 꾸준히 출전하며 현재까지 리그 19경기에서 2골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2024년 9월에는 일본 국가대표팀에 데뷔해 A매치 4경기에 출전하며 국가대표로서의 첫 발도 내딘 일본 최고 유망주다.
192cm라는 좋은 신체조건을 가졌으며 일본 선수답게 패스 실력이 출중하다는 평가다. 공중볼 능력이 좋아 득점력도 가지고 있는 센터백이다. 속도도 굉장히 좋다. 다만 아직까지는 1군 경험이 많지 않아 수비 상황에서는 실수가 종종 나오는 편이다. 이는 성장을 통해서 극복할 수 있다. 최근 토트넘은 유럽과 아시아를 가리지 않고, 젊은 재능을 수집 중이다. 지난 여름에는 강원FC에서 뛰던 양민혁을 영입했고, 이번 여름에는 다카이를 데려가면서 아시아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손흥민의 미래가 확실하지는 않지만 양민혁과 다카이가 잘 성장한다면 토트넘에서 뛰는 한일 듀오를 지켜볼 수 있을 전망이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