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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사이영상 투수-세이브 1위 마무리 이어, 아메리칸리그 홈런왕까지 합류, 그들은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까[민창기의 일본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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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세이브 1위에 이어 홈런왕 출신이 합류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95홈런'을 친 우투우타 내야수 루크 보이트(34)가 팀 홈런 꼴찌팀 라쿠텐 이글스에 합류했다. 24일 미야기현 센다이 라쿠텐모바일파크 실내 훈련장에서 몸을 풀고 선수단 연습을 지켜봤다.

보이트는 2017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데뷔해, 2023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7시즌을 뛰었다. 뉴욕 양키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워싱턴 내셔널스, 밀워키 브루어스를 거치면서 508경기에 출전했다. 통산 타율 0.253-425안타-276타점-OPS 0.807을 기록했다.

뉴욕 양키스 소속이던 2019~2021년, 3년 연속 '20홈런'을 넘었다. 2020년 56경기에서 '22홈런'을 터트려 커리어의 정점을 찍었다. 코로나19로 인해 팀당 60경기로 단축해 치른 그해 아메리칸리그 홈런 1위를 했다. 지난해 뉴욕 메츠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빅리그 복귀를 노렸으나 실패했다. 멕시코리그에서 뛰다가 일본으로 넘어왔다.

라쿠텐은 팀 홈런 25개를 기록 중이다. 양 리그 12개팀 중 꼴찌다. 퍼시픽리그 팀 홈런 1위팀 니혼햄 파이터스(63개)보다 38개가 적다. 5개를 때린 간판타자 아사무라 히데토(35)가 팀 내 홈런 1위다. 라쿠텐이 하락세를 타고 있는데도 파워가 좋은 보이트를 시즌 중에 영입한 이유다.

지난 5월 메이저리그 통산 '13홈런'을 때린 오스카 곤잘레스(27)가 라쿠텐 타선에 합류했다. 지난해 샌디에이고에서 21경기에 출전한 우투우타 외야수다. 영입 효과를 보고 있다. 곤잘레스는 11경기에 나가 타율 0.271-2홈런-8타점을 올렸다.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 보이트가 가세해 자리잡는다면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보이트가 아메리칸리그 홈런 1위를 한 2020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은 우완투수가 일본에서 던지고 있다. 트레버 바우어(32)가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에서 활약 중이다. 그는 신시내티 레즈 소속으로 2022년, 11경기에 나가 5승4패-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했다. 5승 중 완봉으로 2승을 올렸다.

보이트, 바우어와 비슷한 시기에 메이저리그에서 빛나는 활약을 펼친 선수가 한 명 더 있다. 소프트뱅크 호크스 우완 로베르토 오수나(30)가 일본에서 4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오수나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소속으로 2019년, 66경기에서 38세이브를 올렸다. 아메리칸리그 세이브 1위를 했다.

오수나는 모국인 멕시코리그를 거쳐, 2022년 시즌 중에 지바 롯데 마린즈 유니폼을 입었다. 시즌 종료 후 소프트뱅크로 이적했다. 그는 2024년 '4년-40억엔'에 장기 계약에 성공했다.

2년 만에 요코하마에 복귀한 바우어, '특급 마무리'였던 오수나 모두 이전보다 존재감이 줄었다.

올 시즌 바우어는 14경기에서 4승(6패)-평균자책점 3.88을 기록 중이다. 규정 이닝을 채운 센트럴리그 투수 13명 중 평균자책점 꼴찌다. 그는 지난 22일 지바 롯데와 인터리그 경기에서 1이닝 7실점했다. 홈런 1개를 포함해 8안타를 맞았다. 인터리그 4경기에서 승 없이 3연패를 당했다.

인터리그에서 우승한 고쿠보 히로키 소프트뱅크 감독은 당분간 고정 마무리 없이 간다고 명언했다. 들쭉날쭉하던 오수나는 6월 18일 히로시마 카프전에 중간계투로 나갔다. 1이닝 2실점하고 1군 등록이 말소됐다. 마무리에서 밀린데 이어 2군으로 내려갔다. 25경기에서 3승1패6홀드8세이브-평균자책점 4.32를 기록했다. 피안타율이 0.256이다.

지난해 재팬시리즈 우승팀 요코하마는 센트럴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퍼시픽리그 2연패를 노리는 소프트뱅크는 3위로 정상을 바라본다. 두 팀 모두 우승이 목표다. 외국인 에이스와 외국인 특급 마무리가 부활한다면 목표에 한발 더 다가갈 수 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