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한 게임으로 판단해서는 안된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타격 부진으로 2군으로 내려간 김영웅이 확실하게 컨디션을 회복하는 것을 확인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밝혔다.
김영웅은 지난 20일 2군으로 내려갔다. 입단 3년차인 지난해 28홈런과 79타점을 기록하며 떠올랐던 김영웅은 올시즌엔 지난해의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2군으로 가기 전까지 63경기서 타율 2할3푼4리(222타수 52안타) 8홈런 30타점에 머물렀다. 지난해 타율이 2할5푼2리로 아쉬웠는데 올해는 더 낮았다. 문제는 갈수록 성적이 떨어진다는 것. 4월까지 타율이 2할6푼8리였던 김영웅은 5월엔 2할1푼3리에 그쳤고 6월엔 1할8푼4리까지 내려갔다.
결국 코칭스태프는 김영웅에게 2군에서 조정할 시간을 줬다. 김영웅이 내려간 이후 전병우가 3루수로 출전해왔고 25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에선 양도근이 3루를 맡았다.
그런데 김영웅은 24일 이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해 3타수 2안타의 좋은 타격을 했다. 안타 2개가 홈런과 2루타였고 5타점을 쓸어담았다. 1번-3루수로 선발출전한 김영웅은 1회초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물러났지만 3회초 1사 3루에선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올렸다.
5회초 2사 3루서 우중간 2루타로 1타점을 더한 김영웅은 6회초 2사 1,3루에선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의 큰 홈런을 날렸다.
2군으로 내려간 뒤 첫 실전에서부터 좋은 타격을 보여줘 빨리 1군에서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할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박 감독은 냉정하게 상황을 파악했다. 일단 열흘 뒤 콜업은 확정이 아니다. 박 감독은 김영웅에 대해 "2군에서 뭔가 보여줘야 한다. 컨디션이 안좋아서 내려갔기 때문에 컨디션이 안올라오면 열흘 뒤에 바로 쓰긴 쉽지 않다"면서 홈런을 친 것에 대해선 "기록은 봤다. 꾸준하게 해야한다. 한 게임으로 판단해선 안된다"라고 했다.
특별한 주문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본인이 알 것이다"라며 "어린 아이도 아니고, 아마추어도 아닌 프로 선수다. 본인이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지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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