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아직 실감은 나지 않아요."
이도윤(29·한화 이글스)은 오는 12일 열리는 올스타전에서 감독 추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2015년 입단한 그에게 처음 날아온 '별들의 축제' 초대장.
올 시즌 이도윤의 시즌 출발 전망은 밝지 않았다. 지난해 134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7푼7리 OPS(장타율+출루율) 0.665를 기록하며 주전 유격수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냈던 그였다.
한 단계 도약에 성공했지만, 한화는 지난시즌을 마치고 FA 유격수 심우준을 4년 총액 50억원에 계약했다.
발 빠르고 리그 최고의 수비력을 갖춘 심우준을 영입하면서 이도윤의 입지는 이전보다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내부 FA였던 하주석까지 잔류했다.
치열한 경쟁의 장이 열렸지만, 이도윤은 개막전부터 단 한 차례도 1군을 비우지 않았다. 2루수와 유격수 자리를 쉼없이 오가면서 한화 내야진의 활력소 역할을 했다.
풀타임 출전에 '만능 키스톤' 역할을 하는 만큼 체력적인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 이도윤은 "괜찮다. 생각보다 체력이 힘들지는 않았다. 어느 위치에 가도 바로바로 할 수 있게 연습을 많이 했다. 그 연습을 믿고 하는 거 같다"고 말했다.
이도윤은 이어 "조금 더 잘했으면 좋겠지만, 그래도 1인분 이상은 꼭 해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며 "좋고 나쁘고 할 때 타이밍이 괜찮았다. 야구라는게 갑자기 안 좋아질 수도 있는데 사이클이 괜찮았다"고 이야기했다.
멘털도 더욱 굳건하게 잡았다. 이도윤은 "(심)우준이 형이 왔을 때에도 다른 곳을 연습 더 하면서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을 많이 했다. 부족한 포지션이라고 생각했으니 팀에서 우준이 형을 영입했을테니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라며 "조금 더 뻔뻔하게 하려고 했다. '내가 못 잡으면 남들도 못 잡는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편하게 먹으려고 했다. 언제든 어디로든 나갈 수 있게 준비도 생각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의 전반기 1위에 무시할 수 없는 공을 세운 그에게 또 하나의 선물이 주어졌다. 생애 첫 올스타전 출전 기회다. 이도윤은 "'한 번은 나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운이 좋게 감독님꼐서 잘 봐주셨다"라며 "추천선수로 들어가게 ?磯쨉 아직 실감은 안나는 거 같다. 그동안 올스타전을 사실 챙겨보지는 않았다 그냥 쉬고 그랬는데 느낌이 색다를 거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올스타전을 지나면 다시 치열한 순위 경쟁이 시작된다. 이도윤은 "이런 치열한 순위 싸움은 처음해보는 거 같다"라며 "작은 실수 하나가 승패를 좌우하는 거 같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득점할 때는 득점하고, 실점을 막아야할 때는 막는 게 정말 중요한 거 같다. 디테일에 신경을 신경을 써야할 거 같다. 그래야 팀도 더 강해질 거 같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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