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그룹 아이브(IVE)가 'K-페퍼(페스티벌 퍼포먼스)' 존재감을 또 한 번 입증했다.
아이브는 지난 12일 오후 7시 10분(이하 현지 시각) 독일 올림피아슈타디온 베를린(Olympiastadion & Olympiapark Berlin)에서 개최된 대형 뮤직 페스티벌 '롤라팔루자 베를린(Lollapalooza Berlin)'에 출연해 약 55분간 전곡 밴드 라이브 구성의 무대를 펼치며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이날 아이브는 관객들의 뜨거운 연호 속 Telekom 메인 스테이지에 올라 신곡 '레블 하트(REBEL HEART)'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생생한 밴드 사운드가 귓가를 사로잡은 가운데, 이들은 '아이엠(I AM)'으로 흔들림 없는 고음과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페스티벌의 시작을 알렸다.
현지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넨 아이브는 돌출 무대로 이동해 무대의 열기를 이어갔다. '배디(Baddie)' 무대는 장원영의 초저음 래핑으로 각종 SNS상에서 화제를 모았고, 페스티벌 최초로 공개된 '티케이오(TKO)' 무대에서는 가을이 창작에 참여한 파워풀한 퍼포먼스가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이어 아이브는 '러브 다이브(LOVE DIVE)'와 '유 워너 크라이(You Wanna Cry)'로 다채로운 매력을 선사했다. '러브 다이브'에서는 아이브 특유의 에너제틱한 매력이 빛났고, 섬세한 보컬이 돋보인 '유 워너 크라이'는 벅찬 감동을 선사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끌어냈다.
이후 '애티튜드(ATTITUDE)' 뮤직비디오 일부가 상영된 뒤 무대에 다시 등장한 아이브는 본격적인 '애티튜드' 무대를 선보이며 분위기를 이어갔다. 리즈는 초고음 파트를 안정적으로 소화해 내며 무대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 올렸고, 올해 챌린지 붐을 일으킨 '폭주기니(폭주하는 기니피그)' 파트가 등장하자 글로벌 팬들의 환호가 터져 나오며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어 아이브는 '키치(Kitsch)' 무대에서 특유의 당당하고 위트 있는 매력을 전했고, 컬래버레이션 곡 '슈퍼노바 러브(Supernova Love)'에서는 관객들과 눈을 맞추며 진한 교감을 나눴다. 이후 '아센디오(Accendio)', '일레븐(ELEVEN)', '해야 (HEYA)', '올 나이트(All Night)', '애프터 라이크(After LIKE)'까지 다채로운 히트곡을 연이어 선보이며 공연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특히 마지막 곡 '애프터 라이크' 무대에서는 전 구간에 걸쳐 관객들의 한국어 떼창이 이어졌고, 아이브는 무대 위에서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감동적인 피날레를 완성했다.
아이브는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공연 전부터 내린 빗속에서도 끝까지 함께해 주신 다이브(공식 팬클럽)와 관객분들의 힘찬 응원과 떼창 덕분에 정말 행복하고 벅찬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현장에 자리해 주신 관객분들은 물론, 생중계로 지켜보고 응원해 주신 글로벌 다이브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아이브의 음악과 퍼포먼스를 또 한 번 영광스럽게 '롤라팔루자'에서 선보일 수 있게 함께 준비해 준 스태프분들과 밴드 분들도 고생 많으셨고, 다음 주에 있을 '롤라팔루자 파리'도 다 같이 아이팅!"이라고 덧붙였다.
아이브는 오는 20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롱샴 경마장에서 개최되는 '롤라팔루자 파리(Lollapalooza Paris)' 무대에 올라 글로벌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