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후반기 시작이라서 몸이 조금 무거울 수 있어서…."
한화는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5대0으로 승리했다.
'에이스' 코디 폰세가 나온 경기. 폰세는 전반기에만 11승무패를 기록하면서 필승 카드로 자리매김을 했다.
폰세가 등판할 경우 한화는 어느정도 계산이 서는 불펜 운영을 할 수 있다. 그만큼, 초반 득점이 중요했다.
무엇보다 이날 KT는 전반기 10승을 올리면서 폰세에 이어 다승 2위를 달리고 있던 오원석이었다. 자칫 득점없이 투수전으로 갈 경우 1~2실점에 패배를 떠안을 수도 있었다.
1회초 1사 2,3루 찬스를 병살타로 날린 한화는 2회초 다시 한 번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채은성과 이진영이 연속으로 볼넷을 얻어내면서 무사 1,2루가 됐다. 한화는 하주석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들면서 득점 확률을 높였다. 운도 따랐다. 땅볼을 친 게 수비 송구 실책으로 이어지면서 첫 득점에 성공했다.
1-0에서 1사 1,3루가 된 상황. 추가 점수가 필요했다. 심우준이 오원석의 초구에 기습적으로 번트를 댔고, 3루 주자 이진영이 홈을 밟았다. 심우준은 간발의 차로 1루에서 아웃. 한화는 2-0으로 점수를 벌렸다.
3회초 추가점을 뽑은 한화는 5회초 채은성의 투런 홈런 5-0을 만들었고, 투수의 폰세-박상원-한승혁-김서현의 릴레이 호투로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로 잡았다. 7연승 행진.
폰세의 호투도, 채은성의 홈런은 승리에 빛났던 장면. 그러나 2회초 심우준의 완벽했던 스퀴즈 작전 성공은 초반 한화가 흐름을 가지고 가는데 큰 힘이 됐다. 더욱이 '기본'이라고 불리는 번트지만, 상황에 따라 완벽하게 이를 수행하는 것은 쉽지 않다.
경기를 마친 뒤 심우준운 스퀴즈 번트 상황에 "사인이 나왔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도 "사실 후반기 시작 후 첫 경기라서 몸도 무거울 수 있어서 상황을 봐서 기습번트를 대려고 했다. 그런데 마침 감독님께서도 사인을 주셨다. 마음이 통한 거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날 심우준은 9회초 2루타를 때려냈다. 6회에도 잘 맞은 타구가 있었지만, 직선타가 되면서 아쉬움을 삼켰던 상황. 마지막 순간 나온 2루타는 타격감을 이어갈 수 있었던 귀중한 한 방이었다.
이날 안타 한 개를 더하면서 심우준은 7월 나온 10경기에서 타율 4할7리(27타수11안타)를 기록하게 됐다.
수비와 주루 능력에 높은 점수를 주며 50억원 FA 계약을 했지만, 완벽한 작전 수행 능력이 빛났다. 여기에 타격까지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한화의 심우준 영입은 '대성공'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수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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