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우린 무서울 게 없다구!
계속되는 비로 인해 혼란한 분위기 속 시작된 2025 시즌 후반기. 두 팀의 행보가 눈길을 끈다.
먼저 한화 이글스. 전반기를 6연승으로 마치더니, 후반기 시작하자마자 KT 위즈와의 3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며 연승 숫자를 9로 늘렸다. 2위 LG 트윈스와의 승차를 5.5경기로 벌리며 독주 체제를 갖췄다.
그리고 하위권에서 조용한 반란을 꿈꾸고 있는 팀이 있으니 바로 두산 베어스. 조성환 감독대행 체제로 팀의 기틀이 잡혀가는 모습이다. 후반기 첫 2연전, SSG 랜더스와의 두 경기를 모두 쓸어담았다. 3연승. 전반기 마지막 포함, 7경기 6승을 쓸어담았다.
물론 아직 갈 길이 멀다. 바로 위 8위 NC 다이노스와의 승차가 5경기,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KT 위즈와의 승차는 6경기다. 크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따라잡지 못할 승차도 아니다. 지금 페이스를 계속 이어간다면, 기적을 꿈꿔볼 수도 있다.
그래서 이번 주 두산의 일정에 관심이 쏠린다. 공교롭게도 리그 1, 2위팀인 한화와 LG 트윈스를 연이어 만나는 일정이다.
선두 싸움의 캐스팅보트를 쥘 수 있다. 만약 한화에 우세를 내주고, 반대로 LG에 찬물을 끼얹으면 한화의 독주 체제가 더욱 공고해질 수 있다. 반대로 한화의 연승을 저지하느라 힘을 쓰고, 반대로 주말 라이벌 LG에 승수를 내준다면 1, 2위 싸움이 더욱 복잡해질 수 있다.
이를 떠나,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두산 스스로 후반기 대반전을 꿈꾸려면 이 6연전에서 어떻게든 버티고, 최선의 성과를 내야 한다. 두 시리즈 연속 위닝으로 4승2패를 한다면 최고, 그 이상이면 기적의 서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물론 상위팀들 추격이 쉽지만은 않다. 최근 7경기 6승을 하기 전만 해도 올시즌 두산의 시즌은 사실상 9위로 끝난 걸로 보는 시각도 많았다. 아직 승차가 많다. 그런데 그러면 그럴수록 더 무서워질 수 있다. 순위 싸움에 얽매이지 않고, 젊은 선수들이 겁 없이 덤벼들 때 기대 이상의 경기력이 나온다. 조 감독대행은 선수 이름값에 기대지 않고, 철저히 능력 위주의 선수 기용을 하며 '허슬두' 정신을 일깨우고 있다.
과연 확 달라진 두산이 고춧가루를 넘어, 반전의 씨앗을 심는 한 주를 만들 수 있을 것인가.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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