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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EPL에서 가장 불쌍한 사나이'...억울함에 경기 중 눈물 '펑펑'→승부조작 의혹 드디어 벗었다! "혐의 무죄 판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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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가장 불쌍한 사나이, 루카스 파케타가 승부조작, 베팅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

웨스트햄은 31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웨스트햄은 독립규제위원회가 루카스 파케타에 대한 FA 규정 E5 위반 혐의가 무죄로 판결났음을 발표한다. 구단은 길고 힘든 과정의 시작부터 파케타를 지지했다'고 밝혔다.

파케타는 지난 2022년 웨스트햄에 합류한 이후 뛰어난 활약을 보이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수준급 미드필더로 인정받았다. 활약을 이어간 파케타는 맨체스터 시티의 관심까지 받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팀에 합류할 선수라는 평가가 쏟아졌다.

하지만 그의 경력은 최근 갑작스런 위기에 내몰렸다. 고의 경고를 통해 승부 조작을 해 베팅 관련 혐의를 받았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파케타가 자신을 포함해 지인들이 베팅에서 이익을 얻도록 EPL 경기에서 고의로 경고를 받은 혐의로 파케타를 기소했다.

파케타는 지난 2022년부터 4차례에 걸쳐 카드를 받은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 2022년 11월 레스터 시티전, 2023년 3월 애스턴 빌라전, 5월 리즈 유나이티드전, 그리고 2024년 8월 본머스전 4경기에 걸쳐 고의 경고를 받았다는 주장이다. 선수 본인은 현재 혐의를 전면 부인 중이다. 그는 "FA가 나를 기소하기로 결정한 것에 매우 놀라고 화가 난다. 나는 9개월 동안 모든 수사 단계에 협조했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정보를 제공했다. 나는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한다. 누명을 벗기 위해 싸울 것이다"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그럼에도 FA는 강하게 그를 몰아붙였다. 법정 심리를 앞두고 더욱 강한 처벌을 예고하기도 했다. 영국 언론은 'FA는 파케타의 영구 금지 처분을 요청했다'라며 파케타의 승부조작 혐의가 사실이라면 이를 엄벌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파케타는 억울함에 시즌 경기 도중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는 지난 5월 토트넘과의 경기 도중 경고를 받았고, 갑자기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그가 계속 눈물을 흘리자 웨스트햄 선수들이 그를 감쌌고, 위로하며 겨우 진정될 수 있었다. 파케타의 전 스승인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도 지지를 보냈다. 모예스는 파케타의 변론에서 중요한 증인 역할까지도 맡을 것으로 의지를 보였다. 모예스는 파케타의 주장 상당 부분을 뒷반침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결국 긴 법정 공방 끝에 파케타는 승부 조작 혐의에서 벗어나 자신의 무고함을 증명할 수 있게 됐다. 파케타는 구단 성명에서 "나는 이 조사가 시작된 첫날부터 이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지금으로서 더 말할 수는 없다. 미소를 지으며 축구를 다시 시작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내 손을 절대 놓지 않아준 아내, 구단, 항상 나를 응원해준 팬들, 지지해준 가족, 친구, 법률팀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라고 지지자들에게 기쁨과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