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제 김태형 감독도 이제 조금은 안심하면서 보게 될까.
롯데 자이언츠 나승엽이 오랜만에 장타를 치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나승엽은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서 8번-1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그 안타 하나가 바로 결승타가 된 2타점 2루타였다.
2회말 1사후 유강남의 볼넷과 한태양의 안타로 만든 1,2루의 찬스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나승엽은 NC 선발 김녹원의 2구째 146㎞의 바깥쪽 직구를 제대로 밀어쳐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쳤다. 2루주자 유강남은 물론 1루주자 한태양까지 홈에 들어와 2-0. 롯데가 선발 김녹원을 빠르게 강판시키는 시작의 득점타가 됐고, 나승엽에게도 의미있는 2루타가 됐다.
바로 지난 6월 26일 창원 NC전서 스리런 홈런을 친 이후 한달여만에 맛 본 장타였기 때문이다.
올시즌 나승엽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타율 3할1푼2리, 127안타 7홈런 66타점을 기록하며 주전 1루수가 된 나승엽은 올해 홈런은 8개로 지난해보다 더 늘었지만 정확성이 떨어졌다. 시즌 타율이 2할3푼6리에 불과했다. 4월까지는 타율 2할8푼9리로 좋았는데 5월에 1할9푼5리로 떨어지더니 6얼에 2할, 7워에 1할7푼6리로 전혀 회복을 봇하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나승엽 질문에 항상 걱정을 했다. 최근엔 수비마저 불안한 모습. 김 감독은 "수비도 자신감이 잘 보이지 않는다"며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나승엽은 30일 경기에선 0-2로 뒤진 4회말 2사 1,2루서 볼카운트 3B에서 4구째에 타격을 해 1타점 좌중간 안타를 기록했다. 당시 타격 사인이 나왔다고. 나승엽이 계속 부진하다보니 스트라이크 확률이 높은 카운트에서 억지로라도 치게 하려는 벤치의 의도가 있었다.
이때 타구도 제대로 맞지 않았다. 빗맞힌 타구가 안타가 되면서 타점으로 연결됐다.
나승엽에겐 오랜만에 2경기 연속 안타에 2경기 연속 타점, 장타까지 나오며 7월을 잘 마무리 하며 8월에 대한 기대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경기 후 만난 나승엽은 "매일 특타를 하면서 시합을 안나갈 때도 계속 준비를 해왔다. 그러면서 조금씩 잡히는 것 같다"면서 "오랜만에 장타가 나와서 이제 조금씩 좋아지는 것 같다"며 본인도 만족한 모습.
전날 3B에서 히팅 사인에 쳐서 안타를 친 것에 대해 나승엽은 "솔직히 좀 당황했었다"면서 "평소라면 사인이 나왔어도 볼이라면 하나 볼 수도 있었지만 어제는 그냥 돌리자는 생각밖에 없었다. 그래도 결과가 좋게 나왔던 것 같다"라며 미소. 전날 안타는 정타는 아니었지만 이날 2루타는 잘 맞은 타구였냐고 묻자 "오랜만에 좋은 타구가 나온 것 같아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했다.
타격이 좋지 못하다보니 선발에서 빠져 벤치에서 출발하는 경우도 잦다. 그러나 나승엽은 "나 대신 나가서 잘하는 선수를 보면 좋기도 하다. 일단 팀이 잘돼야 하니까"라며 "이러면서 팀이 더 강해지는 것 같다. 나도 얼른 올려서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라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부진에도 응원을 보내주는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나승엽은 "부진이 길어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항상 응원해주시고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신다. 너무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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