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제이든 산초의 도르트문트행이 가시화 되는 분위기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1일(한국시각) '산초가 도르트문트 복귀에 긍정적이며, 주급 삭감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을 첼시에서 보낸 산초는 원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미국 투어에 동행하지 않았다. 첼시가 임대 후 완전이적 옵션을 행사하지 않은 가운데, 후벵 아모림 맨유 감독이 산초를 새 시즌 전력외로 분류하면서 이적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다양한 팀이 행선지로 거론됐다. 가장 먼저 거론된 팀은 유벤투스. 유벤투스는 산초와 세부 합의를 마친 뒤 맨유에 정식 이적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맨유가 유벤투스가 제시한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협상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도르트문트가 새 행선지로 거론되고 있다. 맨시티 유스팀에서 성장한 산초는 2017년 도르트문트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2021년까지 도르트문트에서 뛰면서 통산 137경기 50골-64도움의 기록을 썼다. 결국 맨유가 8500만유로의 이적료를 지불하면서 그를 얻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맨유행 이후 두 시즌 간 산초가 남긴 기록은 평범한 수준. 한 자릿수 득점에 머물면서 거액을 쏟아 부은 맨유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결국 2023~2024시즌 도르트문트로 임대됐고, 지난 시즌엔 첼시에서 시즌을 보냈다. 첼시에서 총 40경기에 나서 5골-10도움을 기록했지만, 이 역시 첼시가 기대한 수준과는 거리가 있었다.
산초는 하루 빨리 맨유를 떠나고자 하는 눈치. 주급 삭감 제안도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다는 뜻을 공공연히 드러내 왔다. 이런 산초를 두고 여러 클럽이 맨유에 제안서를 던지고 있다. 그러나 맨유가 이적료 협상에서 쉽게 물러날 여지를 보이지 않으면서 협상은 점점 길어지는 모양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