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겨우 1억2000만파운드(한화 약 2210억원)?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소리!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리버풀의 초기 제안에 눈 하나 꿈쩍하지 않았다. 엄청난 배짱이다. 에이스인 알렉산더 이삭(26)을 아예 내주지 않겠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 리버풀이 제시한 금액이 엄청났기 때문이다.
리버풀은 처음으로 구체적인 이삭의 이적료를 제시했다. 무려 1억2000만파운드였다. 잉글랜드 최고이적료 기록이다. 그러나 이 숫자는 뉴캐슬을 전혀 움직이지 못했다. '잉글랜드 최고액'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해지고 말았다.
영국 매체 TBR풋볼은 1일(이하 한국시각) '리버풀이 이삭 영입을 위한 초기 제안 금액으로 1억2000만파운드를 뉴캐슬에 제시했다가 거절당했다'면서 '만약 리버풀이 이보다 높은 이적료를 제시한다면, 뉴캐슬이 받아들일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삭은 이제 만 26세로 막 전성기의 문을 열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EPL 최고수준의 공격수로 평가받는다. 뉴캐슬은 일찌감치 이러한 이삭의 재능을 알아채고, 지난 2023년 여름 이적시장 때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인 7000만파운드(약 1310억원)를 주고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데려왔다.
뉴캐슬의 눈은 정확했다. 이삭은 2023~2024시즌에 27경기에서 10골, 2도움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뉴캐슬 데뷔시즌을 치렀다. 이어 2024~2025시즌에는 EPL 40경기에서 25골, 2도움을 기록하는 등 공식전 42경기에서 27골, 6도움으로 뉴캐슬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결국 뉴캐슬은 EPL 5위와 EFL컵 우승의 결실을 맺었다. 뉴캐슬의 70년 만의 메이저대회 우승이자 창단 첫 리그컵 우승이었다. 덕분에 뉴캐슬은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가게 됐다. 이삭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하지만 이삭은 이번 이적시장에서 뉴캐슬 팬들의 비난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삭이 재계약 조건으로 내건 주급 30만파운드(약 5억5400만원)에 대해 뉴캐슬이 들어주지 않자, 이적을 요청하며 이번 아시아투어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표면적으로는 허벅지 부상 때문이라고 하나, 실상은 뉴캐슬에게 마음이 떠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훈련장에서도 거의 무단으로 이탈했다.
이삭은 현재 리버풀과 강력히 연결돼 있다. 리버풀은 이삭 영입의지를 숨기지 않고 있다. 첫 제안도 했다. 무려 1억2000만파운드를 불렀다.
TBR풋볼은 '뉴캐슬 소식통에 따르면 리버풀은 1억2000만파운드를 처음 제시했다. 그러나 뉴캐슬은 이삭의 가치를 1억5000만파운드(약 2764억원) 수준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이 제안을 거절했다. 리버풀이 곧 다른 제안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그레이엄 베일리 TBR풋볼 기자는 '뉴캐슬이 이삭의 가치를 1억2000만파운드 이상으로 평가하고 있기 때문에 리버풀의 첫 제안이 거절된 건 놀랍지 않은 일이다'라며 '하지만 리버풀의 시도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꿈의 타깃인 이삭을 놓치지 않기 위해 새로운 제안을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뉴캐슬은 과연 얼마를 받으면 이삭을 보낼 수 있을까. 베일리 기자는 '리버풀이 1억3000만파운드(약 2394억원)를 넘어 1억4000만파운드(약 2579억원)에 가까운 금액을 제시한다면 뉴캐슬이 충분히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마디로 뉴캐슬은 리버풀의 최초 제시가격 보다 약 250억원 정도를 더 원하고 있다. 리버풀이 이 요구를 충분히 맞출 듯 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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