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배우 차인표가 12년전 구강암으로 사망한 친동생을 그리워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1일 위라클 채널에는 '결혼 30년차, 원조 테토남 차인표의 사랑방법'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박위의 차에 탄 차인표는 "우리 둘이 주변에 아는 사람이 많이 겹치는데 막상 둘은 처음이다"라며 "심지어 아내는 박위 씨 결혼식에 초대되어서 내가 아내를 내려줬는데 나는 초대 못받았다. 내 지인들 대부분 다 박위 씨 결혼식 갔더라"라고 웃었다.
박위는 "원조 몸짱 원조 테토남 차인표 씨"라고 소개하고 지인들을 통해 들은 그의 훌륭한 성품을 언급했다.
이날 차인표는 금수저설에 대한 오해를 전하면서 "아버지가 중소기업을 운영하셨고 어머니와 이혼했다. 저희 삼형제는 엄마와 함께 살았다. 물론 아버지가 양육비를 도와주셨다"며 "엄마가 미국가서 살자고 해서 떠나 현지에서 알바도 하고 학비도 직접 벌면서 어렵게 살았다"고 했다.
그는 아내 신애라와의 러브스토리도 간단히 전하면서 "서로 첫 인상이 안좋았다고 한다"고 웃었다. 그러면서도 "결혼 30년 생활 동안 부부는 한 팀이라는 생각으로 살아야 한다. 상대를 자꾸 낮추면 그만큼 팀도 낮아지는 것"이라고 부부애를 강조했다.
차인표는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영상편지를 남겨달라는 부탁에 구강암으로 사망한 친동생을 떠올렸다.
차인표는 "남동생 이름이 차인석이다. 하늘나라로 간지 12년 됐다. 꿈에서 세네번 봤는데 더 자주보면 좋은데 아쉽다"며 "얼마전에 너의 딸 만나서 같이 밥먹고 했다. 많이 컸더라. 시간은 12년이나 지나 세상이 많이 변했고 AI에 카톡도 생겼지만 너를 그리워하는 마음은 하나도 변하지 않앗다. 같이 살았다면 정말 좋았겠지만 하느님이 너가 좋아서 먼저 데려가신 것 같다. 너가 못 산것까지 잘 살아내고 천국에서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며 사랑해요"라고 인사했다.
이에 박위 또한 눈물을 글썽이며 "저도 남동생이 있다. 저 다쳤을 6개월 동안 옆에 있던 남동생이 갑자기 떠올라서 울컥했다"고 공감했다.
한편 차인표씨의 남동생 차인석 씨는 2013년 구강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차인석씨는 미국 MIT 공대 경제학부출신에 RBS 스코틀랜드왕립은행에서 전무로 재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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